삼성경제연 “중고령자 실업대책 시급”
삼성경제연 “중고령자 실업대책 시급”
  • 곽승현
  • 승인 2009.05.0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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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피크제 확대…적용연령 낮춰야”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40~50대 중고령층의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큰 만큼 이들 계층에 대한 실업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실업위기의 뇌관, 중고령자 고용불안 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40대 중반부터 조기 퇴직이 이뤄지는 현실을 감안해 40대 중년층까지 포함하는 중고령자의 실업이 크게 늘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고령자는 젊은 연령층에 비해 재취업이 어렵고 소비지출이 많아 이들 계층의 실직은 가계대출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임금피크제 도입을 확대하고 이 제도의 적용 연령도 현재의 50대 중반에서 40대 후반 또는 50대 초반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사간 공감대 제고, 직무 재배치, 선택형 임금피크제 등을 도입해 100인 이상 사업체 가운데 5%대에 불과한 임금피크제 도입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중고령자의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청년층과의 일자리 나누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위계적인 직급체계에서 벗어나 전문성과 생산성에 걸맞은 전문직제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또 간병과 같은 사회서비스나 비영리기관 업무에 중고령자를 활용하고, 체계적인 퇴직준비 프로그램을 마련해 재취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소는 "약 716만 명으로 추산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끝나는 2018년부터는 생산인력의 부족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고령화사회 도래,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중고령층 활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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