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1세대, 아웃소싱 2세대
아웃소싱 1세대, 아웃소싱 2세대
  • 최정아
  • 승인 2009.06.15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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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아웃소싱’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아웃소싱 산업이 태동한지는 수십년이 되었다.

근거에 따라 추정시기는 다양하겠지만, 해방직후 용역이라고 일컫는 산업의 태동기와 외주, 하청, 대행서비스 등의 산업용어가 등장한 시기를 한국 아웃소싱의 시점으로 본다면 결코 짧지 않은 역사임에 틀림없다.

이에 따라, 아웃소싱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도 많아졌고, 세대교체도 진행되고 있다.
업계분들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선후배 관계를 거론하게 되고, 업계경력과 연배등을 따져 1세대, 2세대라는 식의 세대를 논하게 된다.

업계경력이 많고 연배가 선배들이 자칭 타칭 1세대가 되고, 상대적으로 근래에 산업에 종사하게 된 후배들이 2세대라는 식이다. 아웃소싱산업과 관련하여 10년이상 경력을 가진 기자 또한 이러한 논의에 즐거운 마음으로 동창을 해 왔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아웃소싱 산업에서 2세대는 존재하는가?”라는 의문과 함께 “세대의 나눔이 연륜으로 가능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본질적인 면에서 한국의 아웃소싱 산업은 1세대라고 칭하는 분들로부터 크게 변한것이 없다. 1세대의 선배들이 ‘2차 산업적 사고와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현재의 서비스 형태 또한 ‘2차 산업적 사고와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결과로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현재에도 아웃소싱 기업간의 경쟁은 ‘머리수' 채우기 경쟁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규모를 위주로 경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어렵지 않다. 결국 1세대에서 크게 진화하지 못한 채 물리적 시간만이 흘러간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의문의 시발점이었다.

그러면서 2세대의 의미는 앨빈토플러가 ‘제3의 물결'과 ‘부의미래'등에서 말한 ‘지식기반'의 서비스가 가능한 세대가 아닐까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단순한, 연륜이 세대를 구분하는 기준이 아닌 ‘지식산업' 시대에 맞는 ‘지식'과 ‘서비스 창출능력'을 갖추어야 2세대의 자격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게 정리된 생각의 요점이다.

이를 토대로 ‘사람'중심의 서비스가 아닌 ‘일'중심의 서비스가 가능하고 ‘규모'의 경쟁이 아닌 ‘부가가치 창출' 경쟁이 가능한 세대가 진정한 2세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러한 2세대들이 아웃소싱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을 때 한국의 아웃소싱산업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고,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견인차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웃소싱산업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면서 인도의 사례를 많이 접하는데, 그때마다 부러움과 질투심을 느끼게 된다. 이유는 인도 국부의 상당부분인 수백억불을 아웃소싱산업이 만들어 내고 있고, 포브스지 등 외국의 유수 경제전문지에서 선정하는 인도의 40대기업, 100대기업 등에 아웃소싱 관련 업체들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도의 최고부자 리스트에도 어김없이 아웃소싱업체 CEO나 관련자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한국에서는 언제쯤 아웃소싱 기업들이 최고기업 리스트에 오르고, 아웃소싱 기업 CEO나 관련자들이 최고 부자리스트에 오를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도달한 결론은 1세대적 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지식'을 기반으로 한 2세대적 사고와 경영을 추구하는 아웃소싱 기업과 2세대들이 성장하고 산업을 주도할 때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세대적 산업기반이 자리를 잡아야지만 ‘사용자 중심' 시장에서 ‘서비스 제공자 중심'시장으로 재편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이런 토대가 마련될 때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인도처럼 아웃소싱 산업이 국가의 부를 견인하면서 30,000불 시대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같이 고민할 때라고 생각 한다.
진정한 아웃소싱 2세대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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