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적 노사관계 정착이 아웃소싱 산업의 정착이다’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이 아웃소싱 산업의 정착이다’
  • 곽승현
  • 승인 2009.07.27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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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파업 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기업회생을 위해서는 인력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사측의 입장과 생존권을 사수하겠다는 노조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공권력이 투입돼 경찰이 노조측을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캡사이신 분사기를 진압장치로 사용하는가 하면, 노조측은 경찰을 향해 직접 공정한 ‘다연발 사제총’과 ‘대포식 사제새총’을 이용한 강도 높은 저항을 이어가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들이 현실로 일어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의 쌍용차에 대한 대응이 회생에서 청산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듯하며 심지어 쌍용차 직원들도 차라리 파산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 사태는 비단 쌍용차 노사간의 문제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다. 민주노총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금호타이어와 기아자동차, 위니아만도 등 금속노조 산하 사업장들도 부분 파업에 돌입하고 있어 자동차 업계 전체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쌍용차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협력업체들이 줄도산할 것으로 예상돼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현재 쌍용차 협력업체는 1차 업체만 250여곳에 달하고 2차와 3차를 합치면 19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협력업체 채권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1차 협력사 40~50곳을 포함해 협력업체 1000여개사가 파산 위기에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도 국내의 노사관계가 대립적 성향이 짙고 저성장기조에 따른 고용불안 및 고용구조의 약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쌍용차 사태와 같은 일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어 보인다.

이는 상반기 노사분규 발생건수가 2004년 337건, 2005년 73건, 2006년 67건, 2007년 41건, 2008년 49건 등으로 점점 감소하다 경제 상황 악화로 올해 52건으로 다소 늘어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번 사태는 사용사의 노사관계가 아웃소싱업계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노사의 협력적 관계가 유지·강화돼야만 아웃소싱 기업들과의 상생협력도 실현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기업의 노사관계 안정이 곧 경영 안정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루 빨리 노사 공생의 철학과 선제적인 인사관리 문화가 깊숙이 뿌리 내려 아웃소싱 산업과 합계 윈윈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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