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서비스산업협회, 동경 '2009 아시아-태평양지역 인재서비스산업연맹 국제회의 컨퍼런스' 참여
HR서비스산업협회, 동경 '2009 아시아-태평양지역 인재서비스산업연맹 국제회의 컨퍼런스' 참여
  • 이효상
  • 승인 2009.10.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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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트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A-CIETT 회장 모토하라 히토시)가 주최하는 2009 아시아-태평양지역 인재서비스산업연맹 국제회의 컨퍼런스가 지난 10월 23일, 일본 동경 메구로가젠에서 한국, 중국, 일본 대표단 36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는 이상철 회장을 단장으로 협회 대표단 총 16명이 금번 회의에 참석했다.

씨에트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는 세계인재서비스연맹(CIETT 회장 호라시오 드 마르트니)의 아시아지역 회의체로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매년 각국을 돌면서 아시아지역 인재서비스 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기구로 지난 2006년에 설립되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본 회의는 논의의 깊이와 수준면에서 매년 발전을 거듭한 끝에 이번 행사를 통해 완전한 국제회의체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지난 2007년에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가 제2회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다.

회의는 24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저녁 7시30분까지 전일 일정으로 진행되었으며 각국의 주요 이슈와 현황 발표, 각국의 사례 발표 및 질의응답, 교류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의 주최자인 일본 인재파견협회의 사카모토 히토시 회장은 환영 인사말에서 “2007년부터 시작 된 미국발 금융 쇼크로 세계 경제가 급격히 후퇴한 가운데 일본 기업들이 급격한 고용조정의 선택으로 인해 노동자파견법의 규제 강화로 이어지는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며 “세계 경제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는 인재서비스산업이 발전해 노동시장에서의 고용 공헌이 필수적이기에 각국 인재서비스사업자들이 함께 발전을 도모해 가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대외서비스사업업종협회 양이 사무부총장은 인사말 통해 “씨에트 아시아회의가 지역 교류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데 있어 단순 정보교류가 아닌 업무교류까지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중국 인재시장은 일본과 중국에 비해서는 성장기에 있는 만큼 서로의 교류를 통해 더 나는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 이상철 회장은 “리먼 사태 이후 각국의 인재서비스산업이 모두 안 좋은 상황에 있지만 특히 일본의 최근 규제 상황에 인접국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의 경우 정권이 바뀌었지만 강성노조로 인해 정부가 규제 완화 정책 추진에 애를 겪고 있어 발전이 더딘 상황이기에 한중일 공조를 통해 각국의 현안 타개를 위해 서로의 지혜를 모아가자”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인재서비스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와 주요 이슈’에 대한 발표에서 먼저 일본 인재파견협회의 사이토 히로시 이사(자문교수)는 “일본 인재서비스 업계는 리먼발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민주당 정권의 생산직 파견금지, 업종제한 조치 움직임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에 인재기업들이 아웃소싱으로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측의 양이 사무부총장은 중국 현황 발표에서 “중국은 2008년 기준에 총 8만7천개 사용업체를 대상으로 157만명에 대한 인사관리와 파견을 하고 있다”며 “전년동기 대비 47%로 증가로 성장세에는 있지만 올해는 급격한 침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 측 발표자로 나선 남창우 사무국장은 “한국도 글로벌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HR서비스산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다른 나라와 달리, 6개월 이상 장기 계약이 많은 한국의 특성상 인재파견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파견에 대한 직종 및 기간의 규제로 기업과 근로자 모두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는 가운데 그나마 현 정부가 안정적 실업난 타개와 기업 지원의 일환으로 파견에 대한 규제 개선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오는 12월에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의 발효를 통해 기업의 HR서비스 수요가 점차 확대 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 HR서비스기업의 사례 발표가 진행되었다. 먼저 일본 측에서 템프홀딩스의 시노하라 요시코 사장이 사례발표를 통해 “템프스탭은 여성근로자에 특화된 지원 및 서비스를 통해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지속적인 M&A를 통해 사업 발전의 시너지를 더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지스탭홀딩스의 후카츠 마사후미 상무는 “후지스탭의 경우, 일본 민주당 정권의 파견 규제 움직임에 대비해 새로이 EMS사업(전자제품 생산 아웃소싱)에 진출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측 사례 발표자로 나선 첸 주오루 심천외국노동사서비스 총경리는 “심천의 경우 1990년대 중국에서 최초로 외국인에게 개방한 도시로 중국 인재와 외국기업의 인재 매칭을 주로하는 기업으로 1만개 이상 기업에 6만명을 서비스하고 있다”며 “최근 외국기업들의 인건비 미지급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금년부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썬 라이오징 국제인재센터 주임(사장)은 “국제인재센터는 2008년까지 순조로운 발전을 지속해 왔으며 인재파견 비중이 40%에 달한다”고 전제하고 “경제위기로 이익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신 노동계약법에 인재파견을 정식으로 채택함으로써 사업 안정화”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로 한국 기업의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 위드스탭스 사례를 발표한 이상철 회장은 “위드스탭스의 경우 더불어 사는 경영이념을 가지고 직원들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시스템적으로는 지방 포스트에 대한 공격적 M&A와 자율 운영 시스템과 퇴직 임원에 대한 적극적 네트워크로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병만 부회장은 휴비즈넷 사례발표를 통해 “휴비즈넷은 일본의 인재아웃소싱을 면밀히 체크해 벤치마킹 해왔다며 현재 PEO(종합인사관리아웃소싱)로의 전환을 진행중에 있다”고 발표해 일본 측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마지막 폐회 인사말에서 일본인재파견협회의 쿠와하라 가츠코 부이사장은 “각국이 어려운 시기에 정보를 공유하고 지혜를 함께 모으기 위해 참석한 한국과 중국 측 협회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이후로도 상시적 교류를 통해 인재서비스산업의 제 규제 타파와 상호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공식 행사 후 진행된 만찬에서는 각국의 참가자들이 상호 교류와 우의를 다져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만찬 인사말에서 이상철 회장은 “이와 같은 뜻 깊은 행사를 치밀하게 준비해 준 일본협회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2010년 서울 컨퍼런스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회의참가단들은 컨퍼런스 전날, 일본인재파견협회의 도움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인재서비스기업인 스탭서비스(일본 1위), 템프홀딩스, 에이젝그룹을 탐방하며 일본의 선진 인재사업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번 한국 회의 참가단을 총괄한 이상철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각국의 어려운 상황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상호 심화된 정보 및 업무교류를 통해 논의된 내용이 각국 협회를 통해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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