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를 아시나요’
‘(사)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를 아시나요’
  • 곽승현
  • 승인 2010.05.07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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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식경제부가 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회장 조경행) 처리건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지경부 산하기관으로 1999년에 인가된 아웃소싱기업협회가 아웃소싱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최초 설립 목적에서 크게 변모했기 때문이다.

최근 협회 운영을 보면 아웃소싱을 지식서비스산업으로 정의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행보에 역행하는 듯하다.

협회 직원의 임금체불, 협회사무국의 잦은 소재지 변경, 협회장의 채무관계, 무분별한 회원사 유치, 협회 운영의 불투명성, 협회의 상업적 활동, 각 종 정관 위반 등 아웃소싱 대표 협회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그렇다면 지경부는 왜 이러한 협회를 쉽게 처리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협회를 폐지한 후에 아웃소싱 관련 협회를 새롭게 인가내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현재 마땅한 후임자가 없기 때문이다. 지경부가 주도적으로 아웃소싱 사업을 전개하는데 있어 산하 기관은 중요한 존재다. 다른 산업의 경우를 보면 협회의 영향력이 그 산업의 시장성을 가늠하는 척도를 된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웃소싱이 지식서비스산업의 신성장 동력 분야임을 강조하는 정부의 입장에서 협회의 부재는 정말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경부는 협회는 그대로 유지시키고 협회의 운영 전반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나아감으로써 향후 처리 문제에 대해 숙고하는 정도의 소극적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실 ‘아웃소싱기업협회’라는 명칭은 일반인이나 업계 종사자에게 산업을 대표하는 공인된 기관이라는 신뢰감과 기대감 가지게 하기에 충분한 타이틀이다.

하지만 정작 이러한 기대감과 신뢰감은 협회에 대한 실망감은 물론이며 아웃소싱 산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에 일조하고 있는 듯 해 우려된다.

이제 아웃소싱산업 1세대들을 비롯한 종사자들도 아웃소싱기업협회의 협회장의 적합성만을 지적할 것이 아니라 협회 본연의 기능을 찾아주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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