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원장 김성순 의원, 현역 국회의원 97인을 '시'로 표현한 시집출간
환노위원장 김성순 의원, 현역 국회의원 97인을 '시'로 표현한 시집출간
  • 이효상
  • 승인 2010.09.10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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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 국회의원 97명을 시로 노래한 김성순 의원, 다섯번째 시집「은하수로 흐르는 별」출간
- 현역 국회의원의 성명이 시(詩)의 제목 …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본 인물평전
저자 김성순 의원은 <예술세계>로 등단한 후 다섯 권의 시집 펴낸 중견시인
-9월14일 국회에서 출판기념회 계획

현역 국회의원이 의원 한사람 한사람에 대해 시로 표현하여 시집으로 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민주당 김성순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지난 1년여 동안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87명과 최고위원 등 주요 인사를 포함하여 모두 97명에 대한 ‘긍정적 인물 평가’를 주옥같은 시로 써 「은하수로 흐르는 별」이라는 제목의 시집을 출간했다.

경쟁과 갈등과 비판이 난무하는 정치사회에서 의원 한사람 한사람에 대해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 본 인물평전이라는 점에서 이채롭다.
“다른 이의 아름다운 점을 찾기 위해 밤을 뒤척이며 고생한 것이 너무 행복했다”는 저자는 “이 시집을 쓰고 나니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시를 쓰면서 의원들의 홈페이지, 저서, 연설문, 업적 등을 참고하였으며, 의원총회에서나 국회 본회의장 등에서 유심히 관찰해보니 의원 한사람 한사람이 매우 훌륭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임을 새삼 발견했다”는 그는 “이들 별과 같은 사람들이 한 데 힘을 합쳐 은하수처럼 함께 흐르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하였다.

시에서는 대상 인물의 집약된 특징과 걸어온 길, 업적, 철학 등을 담으려 노력했다.

“때로는 / 학도병처럼 탱크 앞에 / 외롭게 부서지며 소리쳐 / 활화산으로 솟는다”
- 시 ‘강기정’ 중에서
“세상은 / 아는 것만큼 보이고 / 태산은 멀리 보는 자에게만 있다 / 험산준령 천리길 / 작은 거인 당당한 발걸음은 / 나라가 어려울 때 해법의 기둥을 세운다” - 시 ‘강봉균’ 중에서

“어깨 넘어 한바퀴 / 길게 매달린 머플러엔 / 고통의 눈물 닦아주며 흘린 땀이 / 멋으로 흐른다 // 눈이 커서 멀리 보며 / 궂은일에 두팔 걷고 / 가시덤불 앞장 서 / 신발끈을 조인다” - 시 ‘최영희’ 중에서

“담배를 사랑하며 연기로 산다 / 한번 뿜는 연기속에 지혜가 솟고 / 두 번 뿜는 연기 타고 논리가 흐른다” - 시 ‘박상천’ 중에서

“성난 파도 달래는 크루즈선처럼 / 아름답게 당당하다 / 지혜의 상자에서 퍼내는 논리의 물결이 / 민의의 전당 작은 물결을 잠 재운다 // 양파처럼 새로움 벗기던 LA특파원 / 파격의 멋으로 설레던 ‘mbc 마감뉴스’ / 평양에서의 뉴스진행 다시 만나고 싶은 추억들 / 대동강변 능수버들은 지금쯤 / 푸른옷 긴머리 / 온몸으로 염원을 흔들고 있겠지” - 시 ‘박영선’ 중에서

“겹겹의 가면 쓰고 사는 세상 / 햇볕으로 벗겨버리고 싶다 / 껍데기 민주주의로 독주하는 나라 / 풀뿌리부터 물뿌려 다시 살고 싶고 / 민중이 쫒겨간 광장에 / 소년의 미소로 태양을 끌어와 민초를 심고 싶다” - 시 ‘안희정’ 중에서

“지금도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내놓는 / 생명의 바른소리 / 뒷짐지고 일어서 초겨울 하늘 바라보는 / 검정색 코트에 자줏빛 머플러 길게 / 노년의 미학이 흐르는 ‘청년’ / 석양이 아름다운 길을 당당하게 걷고 있는 이 나라 최고의 멋진 / 정치지도자” - 시 ‘이만섭’ 중에서

그러면서도 김성순 의원은 막상 자신에 대해서는 “남을 얘기하는 / 나는 누구일까 / 하루하루 김성순을 닮아가는 / 나를 찾아 오늘밤도 / 은하수 골짜기 / 더 높은 하늘을 / 밤새 헤매었다”(시 ‘나’ 중에서)라며 진리를 향한 자아의 고뇌의 편린을 보이고 있다.

김성순 의원이 이런 시집을 쓰고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부터, 정가에서는 물론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성순 의원은 1994년 월간 <예술세계> 창작공모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한 이후 「세상을 거울로 보며」, 「코뿔소의 눈물」, 「하늘에 그리는 하얀 그림」,「밤에도 파란 하늘을 그리고 싶다」등 5권의 시집을 낸 중견시인이다.

김성순 의원은 오는 9월14일(화) 오전 10시30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시집 「은하수로 흐르는 별」과 수상록「여의도 가는 길」등 새롭게 발간한 두 권의 책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상록 「여의도 가는 길」은 ‘기록광’으로 불릴 정도로 기록을 하며 살아온 저자 김성순 의원이 단체장 시절에 명성을 날렸던 각종 행정프로그램, 그리고 정치를 하면서 틈틈이 기록한 기고문, 논문, 수상 등이 빼꼭히 담겨 있다. 정도(正道)를 고집하며 걸어온 길, 신념과 철학이 서울시 공무원, 구청장, 그리고 국회 의정활동을 통하여 면면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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