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해외 10大트렌드의 키워드로 ‘갈등’과 ‘조정’을 제시한다. 2011년에는 각국 정부의 자국이익 우선정책으로 국가 간 갈등이 고조되는 한편, 신흥국시장을 쟁탈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다. 또한 글로벌 불균형 해소, 재정건전화 등 위기 후유증을 치유하는 조정 과정도 본격화될 것이다.
2011년 해외 10大트렌드는 ① 글로벌 불균형과 환율갈등이 지속될 것이다. 글로벌 공조가 약화되는 가운데 위안화 절상, 무역불균형을 둘러싸고 중국과 선진국 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② 세계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다. 세계경제는 민간부문의 성장 동력이 취약한 데다 재정확대 등 정부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워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하다. 글로벌 불균형 해소와 금융위기의 후유증 치유가 진행되며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될 우려가 있다.
③ 신흥국의 인플레이션과 선진국의 디스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세계가 될 것이다. 선진국은 수요부족으로 저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통화확대 기조를 지속하고, 신흥국은 금리인상 등을 통해 과잉유동성의 부작용 차단에 고심하게 될 것이다.
④ 유럽지역에서는 재정위기가 국지적·간헐적으로 반복될 것이다. 재정이 취약한 남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재정위기가 반복될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
⑤ 자원 확보를 둘러싸고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특히 구리, 희토류와 같이 수급불안이 예상되는 원자재 확보를 둘러싸고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⑥ 글로벌 新금융규제가 실행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2011년부터 자기자본규제 등 은행의 건전성과 관련된 규제가 순차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금융기관의 대응이 본격화되고 그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신용공급기능이 위축될 수도 있다.
⑦ 인도, 브라질 등 Next China 시장이 부상하게 될 것이다. 특히 소비재 시장과 전력, 도로 등 인프라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⑧ 전기자동차의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이다. 이로 인해 자동차의 역할이 바뀌고 핵심부품과 생산방식도 변모하게 되면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세계의 공장’으로만 여겨졌던
⑨ 중국이 첨단산업의 제조기반으로 변신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⑩ 글로벌 기업들의 신흥국 시장쟁탈전이 가속화될 것이다. 거대 글로벌 제조기업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신흥국시장을 중심으로 공격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삼성경제연구소 구본관 수석연구원 외 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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