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증장애인 취업 개발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지원
서울시, 중증장애인 취업 개발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지원
  • 이효상
  • 승인 2011.02.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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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경증장애인에 비해 취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위해 취업 개발부터 알선,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올해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구직을 희망하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직업재활기관 연계부터 취업 알선, 사후관리 등 원스톱 지원으로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과 재활의지를 북돋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장애정도별 취업자 현황도 경증장애인 461명(43.5%), 중증장애인 597명(56.4%)으로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 중증장애인 취업문제 해결에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가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경증장애인의 취업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일자리플러스센터 등 타 취업알선기관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서울시는 올해부터는 중증장애인 취업에 역량을 집중해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중증장애인 전문취업지원기관으로 차별화 시킬 계획이다.

<거동 불편한 중증장애인 일할 수 있는 재택고용 가능업체 및 부업업체 중점 개발>

서울시는 이를 위해 지난 해 597명의 중증장애인을 취업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중증장애인 취업목표치를 700명으로 설정했다. 먼저 중증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재택고용 가능업체 및 부업업체를 중점 개발할 계획이다.

<직업현장훈련사업 중증장애인 20일, 경증장애인 10일로 차등 적용>

또, 장애정도에 상관없이 20일로 균등하게 적용하던 ‘취업 전 직업현장훈련’을 올해부턴 중증장애인은 20일을 그대로 유지하고 경증장애인은 10일로 훈련기간을 단축해 보다 많은 중증장애인에게 직업현장훈련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취업 전 직업현장훈련’은 고용알선 시 장애인의 즉시 고용을 염려하는 사업주와의 약정을 통해 작업장에서 20일간 직업현장교육을 실시한 후 최종근로계약을 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에는 464명의 장애인들이 참여했고 올해는 그 대상인원을 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장애인 장기고용 유지할 경우 취업상담사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 차등 지급>

서울시는 장애인들의 취업 알선 뿐 아니라 사후관리까지 철저하게 책임 질 수 있도록 취업상담사가 담당했던 장애인이 장기고용을 유지할 경우 취업상담사에게 10만원씩 제공하던 인센티브를 중증장애인은 12만원, 경증장애인은 8만원으로 차등 지급해 중증장애인의 취업 후 까지 철저한 관리를 할 계획이다.

현재 경증장애인은 3개월 이상, 중증장애인은 1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할 경우 인센티브를 1회에 한해 지급하고 있다.

<장애학생 직장체험 및 인턴십 프로그램 25개교 120명으로 확대>

아울러 서울시는 현재 구직장애인들과 구인업체에게 매우 높은 호응도와 취업실적을 보이고 있는 ‘장애학생 직장체험 및 인턴십’프로그램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장애학생 직장체험 및 인턴십’은 장애인 특수학교나 특수학급 고등부 3학년과 전공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졸업 전 2개월의 직장체험기회를 제공해 사회로 나가는 학생들에게 직무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졸업 후 바로 취업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대상인원 및 참가학교 수를 2010년 20개교 105명에서 25개교 120명으로 늘리고 횟수도 1회를 더 늘려서 7~8월, 10~11월간 2차례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김수진(가명, 만20세, 지적장애 3급)씨는 서울시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에서 주최하는 ‘장애학생 직장체험 및 인터십’ 프로그램을 통해 신사복 제조회사에서 3개월 간 실습 후 최종고용체결이 되었고 재단사 보조로써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김수진씨는 어릴 때 앓은 간질로 인해 한 쪽 뇌가 손상됐고 정신연령이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도 못 미쳐서 고등학교를 졸업 후 진로를 정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학교선생님으로부터 서울시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장애학생 직장체험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추천받아 신청하게 되었고, 실습을 하면서 일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뿐만 아니라 성격도 밝아지게 되었다. 이제 수진양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써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장애인 취업 박람회’개최>

서울시는 올해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SETEC에서 ‘장애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예정), 구직장애인과 구인업체간 만남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보다 폭넓은 일자리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보조공학기기 전시, 무료 의료서비스 제공 등 각종 장애인 부대행사를 통해 장애인 축제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2010년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알선 취업자 수 총1,058명>

한편, 장애인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지난 ‘09년 6월 9일 오픈한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10년 취업에 성공한 장애인은 1,058명이다.

’10년 취업상담을 한 장애인은 3,835명이고, 구직등록까지 하고 체계적인 취업알선 서비스를 받은 장애인은 1,870명이다.

이는 '09년 576명 보다 거의 두 배 늘어난 수치로 이는 기존의 ‘장애인일자리정보센터’에 비해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의 원스톱 취업지원서비스가 매우 효율적으로 장애인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취업을 알선하는 단순 기능에 머물러 있던 ‘장애인일자리정보센터’를 업그레이드 해 일자리 개발~사후관리까지 한 번에 지원할 수 있도록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로 오픈했다.

취업자의 직종별 현황을 살펴보면 ▴노무직 570명(53.8%) ▴생산직 250명(23.6%) ▴서비스직 110명(10.3%) ▴전문·기술직 65명(6.1%) ▴사무직 38명(3.5%) 등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노무직과 생산직이 77.4%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는 '09년의 80.6%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한 수치로 센터는 앞으로도 장애인의 다양한 적성과 능력에 적합한 직종의 일자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취업자 연령별로 살펴보면 ▴20세 미만 116명(10.9%) ▴20세 ~30세 미만 223명(21.0%) ▴30세 ~ 40세 미만 205명(19.3%) ▴40세 ~ 50세 미만 125명(11.8%) ▴50세 ~ 60세 미만 140명(13.2%) ▴60세 이상 249명(23.5%)으로 고르게 나타나,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만큼 센터의 문턱이 낮음을 알 수 있다.

<설문조사 결과, 센터를 통해 취업한 장애인의 83.1%가 희망 분야 취업>

또, 2010년 12월에 설문조사 전문기관이 센터를 통해 취업한 장애인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인원의 83.1%가 본인이 원하는 희망 직종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제 근무하는 직장에서의 업무내용이 본인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같은 비율인 83.1%가 만족하는 것으로 답변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구직을 희망하는 서울시 거주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상담전화 1588-1954로 전화하거나, 용산구 남영동에 위치한 서울시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각종 취업상담 및 알선 등 직업평가사와 직업재활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 복지사들의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2011년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는 중증장애인의 원스톱 취업제공은 물론 보다 철저한 사후관리로 취업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적응까지 지원해 장애인의 평생 직업도우미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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