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999’ 활성화, 직업소개사업자 의식에 달렸다
‘잡999’ 활성화, 직업소개사업자 의식에 달렸다
  • 김연균
  • 승인 2011.05.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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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직업소개업으로 대표되는 민간고용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전용 포털 사이트가 구축됐다.

전국고용서비스협회를 주축으로 한 직업소개사업자들은 열악한 ‘새벽시장’ 이미지를 벗고 보다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지난 해 1월 21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국가고용전략회의 석상에서 박시연 회장은 전국 직업소개사업자를 잇는 전산화 마련을 건의했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가 전략과 맞물리며 1년 반이라는 시간과 10억원을 투입해 이번에 구축한 것이다.

그러나 정보망 구축만으로 당장 민간고용서비스가 활성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만큼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수북하다는 얘기다.

우선 포털사이트에 대해 직업소개사업자들이 어느 정도 필요성을 느끼느냐 하는 문제다.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 년 유료직업소개사업을 해온 이들은 나름의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다.

개인 비용으로 전산프로그램으로 구축했는가 하면 여전히 장부에 수기로 기록하는 곳도 있다. 미약하나마 전산시스템을 갖춘 업체는 현대적이라 할 수 있지만 소규모로 하루 벌어 하루 생활하는 업체가 과연 전용 포털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전용 포털 사이트 ‘잡999’의 데이터는 사업자들이 보유한 인력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만큼 양질의 정보를 입력해야 사이트에 가입한 사업자들끼리 진정한 정보교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 부분이 포털사이트 활성화의 최대 관건으로 여겨진다.

전국고용서비스협회의 사업 의지와 더불어 소속 회원사들의 주인의식이 더해진다면 포털 사이트 활성화는 시간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내가 가진 것은 주지 않고 남의 좋은 것만 받겠다’는 심산이라면 혈세 10억원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

포털 사이트 구축은 고용노동부에서 지원받았다. 그러나 향후 운영비용은 사이트를 통한 교육 사업과 가입 사업자의 회원비(가입비, 연회비 등) 등으로 충당하게 된다. 많은 사업자들이 가입해 운영 유지비를 지불해야 하고, 양질의 인력 정보를 공유해야만 포털 사이트는 유지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첫발을 내딛은 민간고용서비스 포털 ‘잡999’의 성공을 위해 전국고용서비스협회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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