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아웃소싱, 경쟁적 비즈니스모델 없어
국내 IT아웃소싱, 경쟁적 비즈니스모델 없어
  • 김연균
  • 승인 2011.08.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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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아웃소싱 기업들이 포화된 국내의 IT아웃소싱 시장을 넘어 해외진출을 넘보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지 못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글로벌 IT아웃소싱 시장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IT아웃소싱연구소 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안준모 건국대 교수를 만나 국내 IT 아웃소싱 산업의 동향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 최근 몇 년 새 IT아웃소싱산업에서의 가장 큰 변화와 전반적 동향

국내외 통틀어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실히 자리잡아가고 있고 기업의 많은 업무들이 스마트폰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러한 과정들 속에서 새로운 기업들이 탄생하고 있다. 아마존, 구글의 경우, 인프라서비스에서 대규모의 새로운 응용서비스시스템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이는 IT아웃소싱 쪽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하는 것이기에 업계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해외아웃소싱전문가들도 말하고 있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다. 이는 한국의 기업도 마찬가지다. 지금처럼 패러다임이 변하는 시기에 기업은 고객들의 니즈를 따라가기 힘들다. 이에 잘 따라가는 기업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도 있을 것이다. 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가는 변혁기에 있는 것으로 현재 IT아웃소싱의 가장 중요한 점인 것 같다.

▶ 국내 IT아웃소싱산업의 성장수준

현재 국내 아웃소싱은 대기업들이 계열사를 통해 IT아웃소싱을 하고 있고 더 이상 시장이 나올 곳이 없다. 그래서 대부분 기업들이 세계진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한다. 이처럼 해외진출이 포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기는 하나, 해외에서 얼마나 힘 있는 기술들을 이끌어 낼 수 있느냐가 가장 큰 문제이다. 해외 자체의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모델을 가지고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IT분야 아웃소싱은 1980년에 빠르게 시작했으며 대기업이라는 좋은 발판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현재 기술역량에 있어서 매우 뒤떨어져있다고 볼 수 있다. 과연 새로운 세계적 기술이 나올 때 우리나라 기업들이 과연 맞춰서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상당히 불확실하다.

▶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IT아웃소싱 분야

지난해 유엔의 전자정부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1등을 했다. 이를 통해 전자정부를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었다는 점. 열악한 국내시장에서 정부가 IT대국민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쾌거를 이뤘다는 것에 의미가 있으며, 우리아웃소싱산업이 국제적인 차원에서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 IT아웃소싱의 계속적인 발전을 위해 정부나 기업들이 노력해야 할 점들

정부 IT아웃소싱의 경우 정부가 많은 자본을 가지고 인력을 운영하는 운영차원의 아웃소싱이라고 볼 수 있다. 운영아웃소싱은 그저 전문가의 활용, 인력파견 아웃소싱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이는 아웃소싱 기업들에게 수익적 구조가 될 수 없다. 또한 우리나라는 불확실성이 많고 신뢰가 따라주지 못하다 보니 계약기간을 1~2년으로 짧게 둔다. 요즘은 법개정을 통해 2~3년으로 하고는 있지만 수익구조가 상당히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웃소싱 기업이 돈도 안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의 역량도 되지 않는다. 또한 대기업들은 주로 계열사를 통해 IT아웃소싱을 하기 때문에 남아있는 시장은 공공부문 밖에 없다. 이처럼 아주 열악한 구조를 가진 IT아웃소싱산업은 이 구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매우 어려울 것이다. 이에 정부는 공공시장을 경쟁 기반으로 키워주는 정책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 향후 IT아웃소싱 산업을 전망해 본다면?

IT아웃소싱 산업은 결국 시장이 어떻게 생겼느냐에 따라 성장도 하고 경쟁력도 생긴다. 그러나 국내IT서비스 시장의 구조는 매우 열악하고 문제가 많은 시장이다. 이런 시장 하에서 제대로 된, 핵심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이 생겨난다는 것이 힘들 것이다. 뿐만아니라 기존의 제한된 시장 내에서 몇 개의 기업들이 경쟁을 위한 경쟁만 하는 시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IT아웃소싱산업에 있어서 경쟁력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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