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청년실업, 중산층 육성이 관건
글로벌 청년실업, 중산층 육성이 관건
  • 강석균
  • 승인 2011.10.11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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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글로벌 실업현상 분석
기획재정부는 10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줄어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며 "중산층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이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이날 펴낸 세계 고용시장 분석한 '중동의 봄과 뉴욕의 가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우선 미국의 고용시장을 살폈다.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침체기 동안 고용감소가 노동시장 전체에서 발생했지만 2010년 이후 고용회복기 동안 저임금직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재정부는 보고서에서 "미국은 저임금직 중심으로 고용회복이 진행되면서 노동시장에 양질의 일자리가 점차 부족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용회복의 주된 부분인 저임금 직종에서 실질임금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을 들며 "미국 고용시장의 심각성이 대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실업자 중 장기실업자 비율이 큰 것도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재정부는 "2011년 8월 현재 미국 1천390만명 실업자 중 6개월 이상의 장기실업자가 절반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체 실업 중 1년 이상 장기실업 비중이 브라질, 러시아, 폴란드 등 신흥국의 경우 2007년 대비 감소한 반면 미국에서는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업문제가 중동의 재스민 혁명과 최근 미국의 시위 확산의 배경에 있다는 점에도 재정부는 주목했다.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높은 실업률 등을 배경으로 올해 3월 중동에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시위가 확산됐고, 이와 유사하게 미국에서도 최근 양극화 심화와 높은 실업률을 배경으로 시위가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뿐만이 아니다.

유럽에서도 재정위기에 따른 긴축재정으로 일자리 창출프로그램이 축소되고 있고, 유럽 등 대부분 선진경제권에서 시간제 근무와 임시고용을 선호하고 아웃소싱을 넓히려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고용이 줄고 고용안전성과 질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재정부는 이런 사례들을 들며 "양극화 해소를 위해 중산층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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