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대학 통해 전문인력 양성한다
사내대학 통해 전문인력 양성한다
  • 박규찬
  • 승인 2011.10.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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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기업들의 사내대학을 통한 인재양성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한진그룹, 포스코, SPC,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들은 사내대학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사내대학은 기업들이 생산현장에 설립한 대학으로 인근 대학 교수진의 강의로 정규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사내대학 초기 실행 당시에는 종업원 200명 이상인 단독 기업에서만 설립 가능했던 것이 2009년 컨소시엄 형태로 확대돼 중소기업에서도 사내대학을 설치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1989년 삼성전자공과대학교를 설립, 2001년부터 성균관대학교와 인재육성 산학협동 협약을 맺고 사내 대학으로는 국내 최초로 교육인적자원부의 정규대학 승인을 받았다. 2002년 이후 현재까지 학사 257명, 석사 219명, 박사 19명 등 총 495명을 학위수여자를 배출했으며 올해 가장 많은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진그룹은 사내대학인 정석대학 운영비 및 재학생 학비 전액을 무료 지원하고 있으며 졸업생에게는 성적에 따라 1~2호봉씩 승급 혜택을 주는 등 기업 차원의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100명의 고졸취업자를 채용, 입사자에게는 첫 연봉으로 2500만원을 주며 4년간 사내 ’중공업사관학교’에서 교육과 현장 실습, 외국어 교육을 이수하게 하고 병역을 마치는 7년 후쯤부터는 연봉 5,000만원 수준인 대졸 신입사원과 급여·승진 등에서 똑같은 대우를 해줄 방침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서울 포스코센터에 사내 전략대학을 개설, 이를 통해 임직원의 사고와 행동방식을 창의적·전략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교육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SPC그룹은 지난 3월 신대방동에 위치한 SPC미래창조연수원에서 정부인증 사내대학인 SPC식품과학대학(총장 조상호)의 개교 및 첫 입학식을 가졌다.

이처럼 각 기업들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실무역량을 갖춘 핵심 기술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기업의 경쟁력도 같이 높일 수 있는 사내대학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고졸인력채용 시장에도 활기를 가져다 줄 수 있어 정부에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졸 취업자들 또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전문 학사과정을 이수할 수 있어 향후 중소기업으로의 확대가 기대된다.

지난 8월 김황식 국무총리는 “취업 후에도 고졸 인력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사내 대학 활성화 등을 적극 지원하고 학력에 구애받지 않고 제대로 대우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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