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물류기업 서비스 ‘대기업의 63% 수준’
중소물류기업 서비스 ‘대기업의 63% 수준’
  • 이효상
  • 승인 2011.10.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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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중견 물류기업의 서비스 수준이 대기업의 63%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중소물류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물류전문가 140여명을 대상으로 ‘중소·중견물류기업 경쟁력 강화방안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물류대기업의 서비스 역량을 100으로 봤을 때 중소·중견 물류기업의 서비스 수준을 63정도로 평가했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뒤쳐지는 부분으로는 ‘SCM 관리능력’(66.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컨설팅 역량’(47.5%), ‘서비스 신뢰성 및 안정성’(30.7%), ‘물류가시성’(27.7%), ‘부가서비스 등 제공서비스의 범위’(25.7%), ‘가격’(22.8%), ‘물류도착의 정시성’(12.9%)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3.0%, 복수응답>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물류시설 등 인프라 미비’(56.4%), ‘계열사 물량확보와 같은 수주여건 취약‘(55.4%), ’자금력 부족‘(40.6%), ’브랜드 인지도 부족‘(19.8%), ’영업능력 부족‘(14.9%)을 꼽았다. <‘기타’ 8.9%, 복수응답>

대한상의는 ”전체 물류산업의 99.9%가 중소·중견 물류기업으로 고용의 82.2%를 담당하는 등 물류업계의 중추적인 허리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물류기업의 영세성이 산업 내 양극화 심화로 이어지는 등 여러 문제가 빚어지고 있어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한 중소물류기업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중소·중견 물류기업 경쟁력 강화 키워드로 전문가들은 ‘서비스 특화·전문화’(63.7%), ‘화주물류 상생·물류기업 간 협업(물류공동화 등)’(39.2%), ‘인재양성’(39.2%), ‘정보화·표준화’(32.4%), ‘글로벌화’(19.6%), ‘시설인프라 대형화’(18.6%), ‘인수합병’(17.6%), ‘해외진출’(7.8%)을 차례로 꼽았다. <‘기타’ 2.0%, 복수응답>

또 향후에 중소·중견 물류기업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 분야로는 국제물류(포워딩)(37.6%)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창고·보관(29.7%), 컨설팅(14.9%), 육상운송(9.9%), 택배(5.0%)를 지적했다. <‘기타’ 2.9%>

향후 물류 정책방향의 중요도를 5점 척도로 분석한 결과 ‘화주기업의 3자물류 아웃소싱 활성화 지원’(3.94), ‘화주기업과 중소물류기업 간 공정거래 강화’(3.85), ‘물류기업 간 공정경쟁 및 협력여건 조성’(3.83) 순으로 조사돼 시장활성화와 거래관행 개선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서비스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컨설팅’(3.77), ‘법·제도 인프라 개선’(시행령 정비 등)(3.75), ‘중소·중견 물류기업 정책자금 지원’(3.74), ‘영세성 탈피를 위한 M&A 활성화’(3.25), ‘2자 물류기업 규제’(3.22) 등의 답변도 나왔다.

대한상의 김무영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정부의 물류정책이 대형기업 육성과 글로벌시장 진출 지원에 집중돼 시장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중견 물류기업이 소외돼 온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책대상을 기업규모별로 세분화하고, 포워딩, 창고, 화물운송, 컨설팅 등 각 서비스 영역의 특성별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전문가 의견조사와 보고서를 토대로 다음 달 중 중소·중견 물류기업 경쟁력 강화방안 정책과제를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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