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산업육성을 위한 아웃소싱 산업 시장전략
SW산업육성을 위한 아웃소싱 산업 시장전략
  • 박규찬
  • 승인 2011.11.28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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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감몰아주기와 관련하여 아웃소싱 산업의 문제와 육성방안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다. 80년대 초기에 설립되기 시작한 한국 아웃소싱 산업의 경우 역사적 시점으로 보면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역할을 하고 있는 인도의 아웃소싱 산업보다 출발점이 빠르다고 할 수 있다.

1980년 대 말기 출발한 인도는 내수 시장 기반 출발이 아닌 세계 시장, 그 당시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이 다르다. 물론 그 당시 소프트웨어 산업을 지탱해줄 인도 국내 시장 자체는 매우 미미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와 같이 그 당시 불리한 구조적 요인이 일찍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 구조 및 프로세스 활용을 조장함으로써 소프트웨어 산업의 가장 큰 특성인 글로벌 표준을 창업 초기부터 수용하도록 하고 이러한 구조적 요인이 인도 아웃소싱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면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 1980년대 초기에 아웃소싱 산업에 대한 중요성은 인도보다 일찍이 인식하였으나 국내 시장 특히 대기업 내부 시장은 안타깝게도 일감몰아주기와 글로벌 표준화와 역행하는 산업 구조를 형성해 이 구조는 지금까지 아웃소싱 산업 낙후와 소프트웨어 산업의 열악한 생태계형성으로 귀결되었다.

한정된 시장, 분할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 출현은 기대하기 어렵고 공생을 위한 분업구조가 출현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 이러한 시장 구조는 아웃소싱 산업의 성장을 제한할 뿐아니라 이를 지탱해주는 소프트웨어 산업이나 관련 컨설팅, 교육 시장의 형성을 매우 어렵게 하여 결국 글로벌 사업자에게 안방까지 내주고 최근에는 일감 몰아주기라는 국민적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이다.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위한 플렛폼 산업으로서 아웃소싱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먼저 시장의 구조를 개편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장 구조개편은 2가지 방향에서 진행될 수 있다.

국내시장 규모 확장과 글로벌화가 필요하다. 국내 시장의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수요자 기업 차원에서 IT활용의 양과 질을 글로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IT 기능이 기업의 핵심역량과 관련이 없는 경우 이를 전문 기업에 적극적으로 이관하여 전문적 서비스를 받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이 없는 기업군의 아웃소싱 산업 참여도 소프트웨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라는 차원에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또한 시장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시장을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다면 이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 벤처 기업인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산업의 플렛폼 산업으로서 아웃소싱 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향후 그 중요성이 더해가는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사안 중 하나다. 이제 기존에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단편적 프로세스 개선위주의 산업육성 전략을 버리고 분할된 시장 구조를 혁신하고 국내 시장의 글로벌 프렉티스를 도입을 지원하는 정부의 육성 정책을 기대해 본다.

이러한 시장이 있어야 공정한 소프트웨어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어 관련 컨설팅, 교육, 대학의 유사학과에 우수한 인재가 입학하는 선순환의 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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