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사회적기업 경영공시제’ 시행
고용부, ‘사회적기업 경영공시제’ 시행
  • 이효상
  • 승인 2011.11.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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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공시 원하는 기업 대상 적극 지원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기업이 사회적 목적 실현에 대한 정보 및 경영상태 등을 자율적으로 공개하는‘사회적기업 경영공시제’를 12월 시범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시 내용은 업종, 사업내용, 연혁 등 일반현황을 비롯해 미션과 비전, 사회적기업가 소개, 자원 연계현황 등이다.

고용부는 사회적 성과는 취약계층 고용인원, 사회서비스 수혜인원 등 해당 사회적기업이 실현하고 있는 중점 사회적가치를 중심으로 사회적가치 환산지표 등을 활용하여 공시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한 사회적기업의 의사결정 구조가 민주적으로 작동되고 있는지, 주요 의사결정기구 현황 및 이윤 발생 시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한 현황 등도 공시한다.

아울러 경제적 성과로 자산·부채·자본 등 재정현황, 재무비율, 매출현황을 공시하며, 원하는 경우 추가로 재무제표, 사업계획서를 공시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적기업들도 경영공시제 시행에 대해 해당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와 성과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고, 투명성도 자체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공시에는 국내 사회적기업 1호인 다솜이재단, 지속가능한 관광을 추구하는 국내 최초 공정여행 사회적기업 트래블 러스맵, 장애인 고용을 선도적으로 실천하는 에이스푸드, 지역주민이 출자하여 취약계층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산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친환경 세차사업 등 녹색 사회적기업을 지향하는 두레마을 등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트래블러스맵, 에이스푸드는 지난 11월10일 모태펀드를 통해 조성된 사회적기업 펀드 투자대상으로 결정되었으며 이번 경영공시 참여로 향후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금조달 경로 확충 방안을 다양하게 마련해왔다.

미소금융재단의 경우 사회적기업 융자사업 규모를 지난해 75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확대하고, 사회적기업에 대한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규모도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확대했다.

모태펀드를 통해 고용노동부와 민간이 함께 출자(고용노동부는 25억원)하여 조성한 42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투자펀드 등으로 올해 사회적기업 3곳에 투자를 결정한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동안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자금지원이나 투자를 할 만한 사회적기업을 찾는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경영공시를 통해 지원 및 투자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갑 고용정책실장은 “사회적기업의 경영공시가 이루어지면 이들 기업에 관심을 가진 민간부문의 투자 및 지원이 활발해 질 것이므로 사회적기업의 생태계가 더욱 건강해 질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시범실시 이후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경영공시를 원하는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효과적이고 의미있는 공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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