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72%, 불이익 주는 고스펙 있다”
“중기 72%, 불이익 주는 고스펙 있다”
  • 이효상
  • 승인 2011.12.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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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은 고스펙자 탈락시킨 경험 있어’

구직자들의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채용 조건보다 높은 스펙을 갖춘 지원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펙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고스펙이라고 무조건 취업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423명을 대상으로 “감점 및 불이익을 주는 지원자의 고스펙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72.3%가 ‘있다’라고 답했다.

감점 및 불이익을 주는 고스펙으로는 ‘석, 박사 등 높은 학력’(40.5%,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높은 학벌’(38.9%), ‘화려한 집안 배경’(28.1%), ‘많은 자격증’(11.8%), ‘빈번한 인턴십 경험’(11.4%), ‘어학연수 등 잦은 해외 경험’(10.8%), ‘화려한 대외 수상 경력’(10.8%) 등의 순이었다.

응답 기업의 49.4%는 지원자의 고스펙에 불이익을 줘서 탈락시킨 경험이 있었다.
탈락시킨 이유로는 무려 88.1%(복수응답)가 ‘쉽게 이직 및 퇴사할 것 같아서’를 선택했다.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연봉을 요구할 것 같아서’(47.6%), ‘회사에 불평, 불만이 많을 것 같아서’(33.3%), ‘애사심이 낮을 것 같아서’(26.2%),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할 것 같아서’(2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또한, 채용 시 SKY 등 명문대 출신 지원자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적이 있는 기업도 24.8%였다.

그렇다면, 고스펙 지원자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올해 채용을 진행한 기업(387개사)의 고스펙 지원자는 전체 지원자의 평균 19%로 집계되었다. 전년과 비교해보면 ‘증가했다’는 응답이 23%로 ‘감소했다’(11.9%)보다 2배 많아, 고스펙 지원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기업 10곳 중 4곳(37.1%)은 고스펙자를 채용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들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56점으로 낙제점 수준이었다.
실제로 고스펙 직원의 업무역량은 일반 직원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편’(59.9%)이 가장 많았던 반면, 이직 및 퇴사율은 주로 ‘높은 편’(62.4%)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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