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씨, 자회사 한울정보기술 중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엠피씨, 자회사 한울정보기술 중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 김연균
  • 승인 2012.01.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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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센터 기반의 CRM 전문기업 엠피씨(대표 조영광)의 자회사인 한울정보기술이 중국의 션양민샹과기유한공사(이하 션양민샹과기, 沈阳敏像科技有限公司)로부터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144억원 규모의 외자유치에 성공하며 중국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신주규모는 보통주 445만 8334주로 발행가는 3,215원이다. 2010년 엠피씨가 주당 1,630원에 인수했던 것과 비교하면 주당가치가 크게 향상된 모습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션양민샹과기는 한울정보기술의 34.8% 지분을 취득했으며 엠피씨는 55%에서 35.9%로 낮아지지만 1대주주의 지위는 계속 유지하게 된다.

한울정보기술의 이번 중국 투자금 유치의 배경 및 효과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션양민샹과기의 중국내 막강한 영업망 활용이다. 두번째는 삼성전자 1차 벤더사로서의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기반으로 중국이라는 성장가능성이 큰 매출처를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션양민샹과기는 심양시(沈阳市) 산하기관이 60%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다. 또한 중국 동북 3성에서 기본규모를 갖춘 유일한 IT업체로 동북 3성의 IT업계의 공백을 메웠을 뿐 아니라 심양의 IT발전의 초석을 닦아왔다. 따라서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을 받고 있다. 금번 투자금의 성격도 심양시의 해외합작자금으로 션양민샹과기의 정부기관 주주들을 통해 집행되었다.

한울정보기술은 그동안 100% 자회사인 중국 동관법인과 천진법인을 통해 BLU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 진입을 모색해왔다. 션양민샹과기는 휴대폰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회사로 중국내수시장에 대한 고객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상태여서 한울정보기술의 원활한 중국 시장 진입뿐 아니라 연평균 71%의 스마트폰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의 TSP(터치스크린패널) 등의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량 규모는 1억 4000만대로 세계 최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2010년 대비 5배 성장하는 수치이다.

한울정보기술의 TSP 제품은 투명 ITO 전극만을 배선으로 사용해 기존 크기의 제품에서도 더 큰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베젤이 필요 없음)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하나의 전극 솔루션을 필름 1장에 구현함으로써 원가절감 및 수율개선에 크게 기여한다는 장점이 있다. 한울정보기술은 2010년 4월에 본 기술을 적용한 IC전문 개발업체인 지투터치에 투자하여 이 기술을 확보하였고, 새로운 알고리즘을 적용한 정전용량 방식의 TSP의 상용화 완료 단계에 있다.

엠피씨는 이번 한울정보기술의 외자유치에 대해서 "한울정보기술의 주요경영진에 대한 변화는 없으며 경영에 대한 의사결정은 기존대로 유지된다."며 기술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핵심기술이 들어간 공정은 국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기술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울정보기술은 지난 2010년 매출액은 446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액 51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4%, 25% 향상된 실적이다. 앞으로 중국시장을 통한 한울정보기술의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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