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부터!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부터!
  • 김연균
  • 승인 2012.07.16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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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종사자 중 하반기 아웃소싱 산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이가 있을까 싶다.

더구나 19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8명이 장악함에 따라 야당이 추진하는 노동정책 입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부분 비정규직 관련 법안들이다. 비정규직을 줄이자는 것이다.

모두들 알고 있듯이 아웃소싱업을 통해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외부에서는 비정규직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다수 4대 보험이 적용되고 퇴직금도 지급되는 현실이지만 파견(도급) 근로자를 바라보는 업계 이외의 시선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게다가 주요 고객사들도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구설수에 오르고 싶지 않아 활용 현황을 쉬쉬하거나 줄여가는 분위기다.

지금 업계는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고민할 때다. 해야할 것도 많다.
정규직/비정규직은 고용(계약)형태에 따른 분류라는 사실을 재인지하고 파견 근로자에 대한 재투자 비용을 늘려야 할 것이다.

최근 들어 몇몇 공급사업자들이 직원 교육, 복리 후생, 포상 등에 꽤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다. 특히 현장 근로자들에 대한 투자를 늘림으로써 근로자의 근무 의욕을 높이고, 고객사의 만족도 또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일부에서는 “투자도 좋지만 남는 것이 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고객사와의 계약이 대부분 인건비로 지급되는 상황에서 마진의 일부를 직원 복지로 재투자하기에는 무리수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인력수급이 원활하지도 않고, 이직률도 높고, 파견근로자에 대한 이미지도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아웃소싱산업에서 인력의 중요도는 마진보다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이라는 거시적 접근이 필요하다.

‘인력이 자산’인 업의 특성상 고객사의 정규직으로 채용된다는 것은 곧 자산을 잃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면 잃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규직으로 채용되었다는 것은 곧 고객사가 파견 인력의 전문성과 업무 진행 능력 등을 높게 판단한 결과가 아닌가. 일부 공급사업자는 3년 전부터 파견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비율에 대한 통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목표를 20%대로 전망하고 있다.

간혹 취재 과정에서 ‘경쟁사는 요즘 뭐하고 있나’ 되묻기도 하는 이들이 있다. 당연한 질문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남들이 무엇을 하는지에 집중하기 보다는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 지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인 답이 되지 않을까 반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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