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산업의 Paradigm Shift!
아웃소싱 산업의 Paradigm Shift!
  • 이효상
  • 승인 2012.08.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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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산업이 국내외적 환경에 의해 패러다임의 변화가 심화되고 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시작으로 이슬람국가들의 민주화 운동, 유럽 국가들의 부도위기와 다각적인 요인에 의한 세계경제 불황여파가 아웃소싱 산업에도 적나라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의 정치적 이슈가 사회적 약자 보호에 초점이 맞추어지면서 비정규직 보호와 처우개선을 위한 대책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매일 새로운 대책들이 제시되고, 법이 제정 또는 개정되어 적용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변화들이 일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현재까지는 아웃소싱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속단하기는 이르다. 다만, 산업현장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점은 ‘패러다임 쉬프트’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지금과는 분명하게 다른 모습들이 곳곳에서 목격된다는 점이다. 몇가지를 예로 들어 보겠다.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특이점은 그동안 어느정도 지켜져 왔던 전문영역의 틀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례로 기계경비와 일반경비의 경우 그동안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할 일이 없었지만 최근엔 대부분 경쟁에서 맞부딪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보여지고 있다.

두 번째는 자본산업의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수십년간 HR아웃소싱의 경우 소자본으로 창업하여 노동집약적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든 자수성가할 수 있는 영역이었지만, 최근엔 상당한 자본을 투입하지 않으면 영업적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가고 있다. 특히, 도급계약을 주로하는 생산제조, 물류, 콜센터, 주차 등에선 상당한 수준의 자본을 투입하여 직접시설을 마련하는 등 뚜렷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세 번째는 서비스의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위에서 지적한 자본투입이 늘면서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에 투자를 통한 아웃소싱 산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문서도큐먼트 아웃소싱, BPO 등이 사례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이러한 분야는 국내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이 선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네 번째로는 중장기 불황에 대비한 현금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기업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현재의 불황이 최소한 2015년까지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고, 이에따라 불황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여유자금을 준비하라고 충고하고 있는데, 이러한 충고에 충실하게 따르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만나 본 몇몇 메이져 기업들은 많게는 1000억원 이상 적게는 100억원 가까운 현금을 준비했거나, 준비하고 있었다.

다섯 번째는 창업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은 인허가없이 창업하는 사례가 부지기수였지만, 최근엔 사업자 등록시 인허가를 받지 않으면 사업자등록을 해주지 않다보니 무자본 창업이나 무허가 창업이 현저하게 줄고 있다. 여기에 파견법개정에 의한 노동부의 집중단속도 무자격자의 창업을 원천 봉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아웃소싱 산업의 변화 방향이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어느정도 예견해 볼 수 있는 것은 자본화, 전문화, 국제화, 대규모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는 아웃소싱산업이 소자본 영세산업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기업의 미래는 보장받기 어렵게 세상이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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