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협동조합 17개 설립신고수리…아웃소싱 협동조합 등 설립신고 줄이어
서울시, 협동조합 17개 설립신고수리…아웃소싱 협동조합 등 설립신고 줄이어
  • 이효상
  • 승인 2012.12.27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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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 발효로 5인 이상이면 누구나 협동조합설립이 가능해짐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협동조합 설립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서울시는 12월 27일(목) 현재, 36건의 협동조합 설립신고가 접수됐으며 그 중 ▴대리운전 ▴개인택시 ▴미용기기업 ▴주얼리 ▴재활용 ▴도시농업 ▴인력파견업 ▴컨설팅 등 17건의 협동조합 설립신고 수리하고 신고증을 교부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약자가 스스로의 권익보호를 위해 설립, 1호는 대리운전협동조합>

먼저 사회적 약자들이 스스로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한 협동조합이 눈에 띈다.

서울시 협동조합 1호인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은 과도한 콜수수료와 부당한 벌금, 보험료 횡령 등 대리운전업계의 문제를 스스로 개선하고자 사회적 약자인 대리운전자들이 모여 만든 조합이다.

이들은 자체 콜센터 운영과 대리운전 수행 중 분쟁·사고 등에 대한 사고처리 지원업무 및 상담전화를 운영해 대리운전기사들의 권익보호는 물론, 음주운전캠페인, 시민밤길지킴이 등의 공익적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주노동자를 위한 식당을 운영하는 <지구촌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력중개소를 함께 운영해 이주노동자들의 직업교육과 인력파견사업을 통한 권익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다.

<국내시장의 개방에 따른 위기극복·경쟁력확보위해 중기들이 손잡은 협동조합도>

FTA 등으로 국내시장이 외국기업에 개방됨에 따라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중소업체들이 손을 잡은 경우도 있다.

<한국아웃소싱협동조합>은 해외 대형 아웃소싱기업인 아데크, 맨파워, 페소나 등에 국내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현실에 위기감을 느낀 국내 중소 아웃소싱업체들이 만든 조합이다.

이들은 대규모 외국계 기업으로부터 중·소 아웃소싱사의 권익보호와 비정규직 시장의 안정을 목적으로 공동 홍보 마케팅, 정부 및 민간기업 대상 공동수주활동을 펼치고 비정규직 및 취약계층에게 직업관련 전문교육의 기회 및 일자리도 제공한다.

<대한미용기기협동조합>과 <서울한마음뷰티협동조합>도 미용기기관련 국내시장 개방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미용기기 제조·판매업체들이 모여 만든 조합이다.

이 조합은 우수 미용기기을 개발하고 온라인 쇼핑몰 구축 및 공동브랜드화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연대를 통한 판매와 구입망을 동시에 확충할 계획이다.

<주얼리협동조합>은 주얼리 제조업체들이 인터넷 쇼핑몰과 SNS를 이용해 에코주얼리 제품을 공동판매하고 마케팅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재활용 금을 활용하여 적정 가격의 결혼예물 제품으로 합리적 주얼리 소비문화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주민이 힘모아 전통수공예, 북카페 등 협동조합 설립한 사례도>

지역주민들이 모여 협동조합을 설립한 사례도 있다.

<한지랑 칠보랑 협동조합>은 우리 전통수공예를 발전시키기 위해 중랑구 면목 2동 주민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

주민들은 한지 및 칠보 공방운영 및 각종 전통공예 문화보급을 위한 전시 행사 등에 참여해 우리 전통공예를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북카페마을협동조합>은 노원구 상계 1동 주민들이 마을기업인 북카페에서 커피나 전통차를 판매해 운영기금을 마련하고, 주민들간의 소통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재활용, 상조물품 공동구매, 도시농업분야 등 다양한 분야 협동조합 설립>

그 외에도 재활용·상조물품 공동구매·도시농업분야에 대한 협동조합도 설립됐다.

<성북의류자원순환협동조합>은 재활용의류 수집, 공동판매장 설치 등 자원 재활용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조합이다.

장애인 및 취약계층의 취업알선을 위한 창업교육도 실시해 2013년도 지역 수거관련 정규직 일자리도 6명 창출할 계획이다.

<서울한겨레두레협동조합>은 상조 물품과 서비스의 공동구매 및 이용을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이 협동조합은 상조물품을 저렴하게 공급·이용가능한 문화를 파급해 장례식장 외의 장소에서도 장례식을 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시켜 장례비용 감소를 위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씨앗들협동조합>은 청년과 지역주민들이 모여 도시농업의 보급, 도·농공동체 회복을 위해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단체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생태 교육, ‘레알공동체 텃밭’ 운영을 통한 지구와 공존하는 대안적 문화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분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만드는 협동조합활성화 기대>

한편 서울시는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됨에 따라 서울시민 누구나 빠르고 쉽게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신청사 1층 열린민원실에 <협동조합 설립신고 접수 지원창구>를 개설하고 시민들의 설립신고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전 산업분야(금융, 보험업제외)에서 5인 이상 모이면 만들 수 있어 협동조합 설립이 용이해진 만큼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협동조합 설립 절차 등을 문의하고 있다

또한 지난 11월 1일부터 서울 4개권역에 협동조합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상담건수가 총 1,009건(방문 146, 전화863)에 이를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전문직종의 상담 (크레인기사, 택시운전사, 쥬얼리산업 종사자, 의류시장 종사자, 제기동 한약상인, 전문산악가이드, IT종사자, 문화업체, 건축시공업자 등)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강병호 서울시 고용노동정책관은 “협동조합 기본법 발효에 따라 협동조합을 설립하려는 상담과 신청이 줄을 잇고 있어 이러한 추세라면 내년에는 최소 500여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다 많은 협동조합이 설립되어 우리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기를 기대하며 서울시에서는 협동조합 상담부터 교육, 컨설팅까지 지원체계를 갖추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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