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시대에서의 노사관계 변화전략
복수노조시대에서의 노사관계 변화전략
  • 이효상
  • 승인 2013.01.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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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개인은 물론 기업도 무한경쟁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기업은 일개 국가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과거를 그대로 답습하거나 변화하지 않고 안주하는 행태로는 기업의 생존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릇 하나를 만들고 아파트 한 채를 짓는데도 남다른 열정과 고민, 그리고 기발한 창의력 없이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이러한 무한경쟁시대에서 우리의 노사관계는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할까? 복수노조 시대에서 노사가 지향해야 할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변화전략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복수노조의 설립 및 가입이 자유롭다는 것은 기업 경영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근로조건 유지·개선요구를 비롯한 경영권에 대한 견제세력이 복수로 존재한다는 것인데 이는 결코 달갑지 않은 현실일 것이다.

그러나 경영자는 노조의 요구와 견제에 과도한 반응을 보이거나 적대적인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 보다 겸허한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노조의 비판과 문제제기에 귀를 기울여 변화와 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사용자가 노조활동에 지배·개입하여 노조를 약체화시킨다면 근로자들의 불만과 욕구는 분출되고 제2, 제3의 노조가 만들어져 노·노 갈등과 노사 간의 다툼으로 비화될 것이고 이는 기업의 경쟁력 약화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은 노조를 진정한 대화파트너로 삼아야 한다. 단지 노사관계의 안정차원을 넘어 노조가 생산적 경영에 적극 참여할 수 있고,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회사의 경영방침에 적극 동참하면서 보람을 느끼며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적극적이고 선진화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복수노조시대에서 조합원들로부터 인정받고 신뢰받는 노조로 유지·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주적이고 자주적인 노조운영이 필요하다.

변화된 현행 제도 하에서 노조는 기존에 사용자로부터 지원받아 오던 편의와 기득권을 버리고 새로운 노사관계 지형에 맞게 노조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결의와 다짐이 필요한 시기이다.

노조는 현장 조합원들의 요구와 고충을 잘 반영하고 노조간부의 윤리성과 도덕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조합원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종종 노조간부들의 성추행이나 조합비 유용 등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노조의 이미지를 일순간에 실추시키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향후 사용자와의 관계에서 노조는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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