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청년유니온과 ‘청년 일자리 정책 협약’ 체결
서울시, 서울청년유니온과 ‘청년 일자리 정책 협약’ 체결
  • 이효상
  • 승인 2013.01.29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가 청년일자리정책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내 최초 청년노조 ‘서울청년유니온’과 청년 일자리 정책 협약을 체결하고 청년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시는 1월 28일(월) 오후 4시 서울시청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서울시-서울청년유니온 청년일자리 정책 협약’을 체결하고, 다목적홀로 자리를 옮겨 200명의 청년과 함께 청년정책에 관한 연석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과 청년연석회의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참석해 청년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을 약속하고, 청년들이 당면한 현실을 공유해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연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청년고충 해결위한 15개 청년정책 약속, 청년을 일자리 문제 해결 주체로 주목>

먼저 4시에 진행되는 ‘청년 일자리 정책 협약식’에는 박시장과 한지혜 서울청년유니온위원장이 참석해 15개 청년정책의 이행과 상호협력을 약속한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하는 ‘서울 청년유니온’은 조합원수 300여 명의 국내 최초 지역단위 청년노조로 지난 3월 ‘일하는 청년 그리고 일하기를 원하는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청년 스스로 발족한 단체다.

서울시는 이번 정책협약이 서울시가 청년유니온의 공익적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청년과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나가기 위한 의지임을 강조했다.

협약서에 명시된 청년정책은 ▴청년일자리 기본 조례 제정 추진 ▴청년일자리 권리선언 공동 발표 ▴서울시 산하기관 신규채용 시 표준이력서 사용 ▴노동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주 등 대상 노동교육 실시 추진 ▴청년구직자를 위한 취업코칭프로그램 ▴서울시 공공기관 청년의무고용제 단계적 추진방안 수립 등 이다.

‘표준이력서’는 출신대학이나 신체조건 등 직무와 무관한 항목을 뺀 이력서다.

또한 청년일자리 창출, 일자리 질 향상을 위한 지원방안 수립에 대한 내용을 담고 ‘청년일자리 기본조례’는 수립 중이다.

‘청년의무고용제’는 심각한 청년실업상황을 고려해 산하 투자출연기관 정원의 일정 비율을 청년으로 채용토록하는 제도로, 서울시는 이제도의 단계적 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청년을 일자리문제 등 청년문제 해결 주체로 주목하고, 청년당사자들과 상호 호혜적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시장, 청년정책협약은 청년문화를 이해한 실질적 정책 실행의 초석 될 것>

박원순 시장은 협약식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이 일자리문제로 고통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이번 정책협약이 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큰 틀을 잡고 청년들의 문화를 이해한 실질적 정책 시행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청년 200여명 참여 ‘청년일자리 연석회의’ 이어 개최, 청년정책 공유의 장>

정책협약식을 끝낸 후 박원순 서울시장은 8층 다목적홀으로 자리를 옮겨 청년 200여명이 참여하는‘청년연석회의’에 참석해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같은 날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4시 30분부터 진행되는‘청년연석회의 : 청년, 서울을 만들다’는 총 22개의 청년활동조직과 단체, 청년활동가들이 청년정책을 제안하고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이 행사는 청년일자리허브에서 주관하고 민달팽이유니온, 소셜벤처 잇다, 서울청년네트워크 등 청년 조직이 참여한다.

<2월 개소 예정 청년일자리허브 소개, 청년 주거·생활 등 청년이 직접 발표>

연석회의는 청년일자리허브 등 서울시의 청년정책과 사업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청년당사자들의 ‘사회안전망’과 ‘사회를 위한 일거리’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먼저 오는 2월, 은평구 녹번동에 개소 예정인 청년일자리 전문시설 ‘청년일자리허브’에 대해 전효관 센터장이 나와 소개를 한다.

‘청년일자리 허브’는 청년들에게 구직과 창업, 직업교육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청년일자리 실태 등을 파악해 안정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관으로, 사회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일자리도 함께 발굴해 청년이 일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어 청년들이 ▴주거 ▴생활 ▴청년 자원활동 ▴공공데이터 ▴청년 창업 ▴청년미디어에 관해 의견을 내 놓는다.

청년 <주거정책>에 대해선 권지웅(민달팽이유니온)씨가 경의선 폐선부지 활용을 통해 마을을 조성하자는 ‘청년, 누울자리를 찾다’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생활정책>은 한만일(열린옷장)씨가 지하철 유휴공간을 청년창업가·사회적기업에게 지원하자는 내용의 ‘청년생활을 품앗이 하다’를 주제로 의견을 전한다.

<청년자원활동>분야는 신지선(청년네트워크)씨가 자원활동가들이 모여 만드는 희망도시락가게를, <청년공공데이터>분야는 IT개발자들이 공공데이터 공유를 통한 공익서비스를 개발하는 사례를 권오현(IT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들이 모인 시민오픈커뮤니티 코드나무)씨가 발표한다.

이어 김연석(청년장사꾼)씨는 <청년창업>을 위한 사회적 창업의 수익성과 공공성, 재도전 프로세스, 비효율적 중간지원기관 개선 정책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청년미디어>정책에 대해 윤지연(20대를 위한 시사월간지 Diurna)씨와 김선기씨(20대가 만드는 20대 대표언론 고함20)가 서울시 인증 클린 미디어, 공공도서관 매체구입, 공동탐사체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20대가 만드는 언론사’ 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1,2부에 걸친 정책제안이 끝나면 박시장과 관계전문가들은 청년들과 직접 의견을 나누고 이번 회의에서 나온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한다.

박시장은 청년들과 모인자리에서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청년 실업문제를 비롯한 청년 구직환경·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청년들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한다.

최동윤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청년의 목소리와 지혜를 담아낸 정책을 통해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지난해가 청년들이 당면한 현실을 공유하는데 역점을 뒀다면 올해엔 청년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