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다른 산업 고용파급효과 서비스업의 5배
제조업, 다른 산업 고용파급효과 서비스업의 5배
  • 김연균
  • 승인 2013.04.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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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이 제조업 외 다른 산업에 미치는 고용효과가 서비스업의 5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0일 5대 산업(1차 산업ㆍ제조업ㆍ인프라 및 건설업ㆍ서비스업ㆍ기타 산업)을 부문별로 통합해 취업유발계수를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은 취업유발계수 7.86명 중 제조업에서 2.27명이, 제조업 밖에서 5.59명의 고용이 발생했다. 100명 중 29명은 제조업에, 71명은 제조업 외 다른 산업에 취업했다는 설명이다.

서비스업의 경우 취업유발계수 16.62명 가운데 서비스업 11.48명, 서비스업 외 산업 5.14명으로 분석됐다. 100명 중 서비스업 69명, 서비스업 외 산업에 31명이 취업한 셈이다. 서비스업의 고용은 자기 산업에 국한되는 반면 제조업은 다른 산업으로 파급되고 있는 것이다.

이 계수는 최종 수요가 10억원 발생할 때 해당 산업을 포함한 모든 산업에서 직ㆍ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를 의미한다.

간접유발률(해당 산업 외 산업에서 발생하는 취업유발인원을 해당 산업에서 일어나는 취업유발인원으로 나눈 비)은 제조업이 245.8%이며 서비스업은 44.8%로, 제조업이 서비스업의 5배를 웃돌았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경제 전반에 미치는 고용효과가 크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고용창출력이 떨어졌더라도 파급효과가 큰 만큼 제조업의 역할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고용의 질(質)에서도 제조업은 서비스업보다 월등하다. 상용근로자(고용계약 기간 1년 이상) 비율을 보면 제조업은 2012년 기준 전체 취업자의 94.1%인 반면 서비스업은 77.1%에 머물고 있다.

현경연은 “서비스업의 전체 고용유발효과가 제조업을 앞서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제조업의 높은 고용파급효과를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면서 “정부가 제조업을 외면한 채 일자리의 양만 늘리는데 치중한다면 저임금ㆍ불완전 취업자를 양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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