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산업, 하반기 체감경기 ‘꽁꽁’
물류산업, 하반기 체감경기 ‘꽁꽁’
  • 김연균
  • 승인 2013.08.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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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물류업체 D사는 화주기업들의 불경기로 작년부터 수주물량이 줄었다. D사 관계자는 “물량감소도 문제지만 화주와 좋은 신용관계를 유지하려면 적은 물량이라도 차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손실이 크다”며 “하반기 경제가 살아날지 모르겠지만 예전 수준의 물량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물류산업의 경기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1800개 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서비스산업 경기전망지수(SBSI : Service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지난 상반기에 대한 체감경기실적은 86, 하반기 전망은 97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문화산업(109), 유통산업(105), 교육산업(105), 정보서비스산업(104) 등 4개 업종은 기준치를 넘어서 경기호전이 기대되는 반면, 물류산업(88), 외식산업(78), 보건의료산업(87) 등 업종은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산업 경기전망지수는 서비스기업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기준치(100)를 넘으면 다음 반기에 서비스산업 경기가 호전될 것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기준치보다 낮으면 반대다.

대한상의는 물류산업은 물량감소에 따른 과당경쟁이 계속돼 운송료가 추락하고 있고, 화주인 제조업 부문의 경기회복이 불투명해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새 정부 들어서 발표한 기업 지원 시책에서도 물류업종은 빠져 있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물류기업이 정책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더 좁아졌다”며 “성장성 있는 물류기업들이 제조업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물류부문의 정책자금 확대를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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