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탕하며 낙천적이고 예절바른 丙火(병화)
호탕하며 낙천적이고 예절바른 丙火(병화)
  • 이효상
  • 승인 2013.09.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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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木)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병화(丙火)가 필요하다. 그럴 리는 없지만 만약 봄철에 비가 오는 날이 계속된다면 목은 자기가 할 일을 제대로 못한다. 물이 많으면 수생목(水生木)이 아니라 목이 물에 뜨게 되니 큰일이다. 이때 화가 나타나면 목생화(木生火)를 이루어 제격이다.

화(火)는 양화인 병화(丙火)와 음화인 정화(丁火)가 있으니 병화(丙火)는 양중의 양으로 십 천간 중에서 가장 양의 기운이 강하다. 병화(丙火)는 양화로서 하늘에 높게 떠서 이 세상을 밝게 비춰주는 태양이라 음기인 한습(寒濕)한 기운을 제거하는데 가장 뛰어나다.

병화(丙火)의 영향을 받으면 음기를 몰아 내게 되므로 가볍게 되고 동적인 기가 된다. 병화(丙火)는 만물을 포용하는 상이다. 양의 지역의 모든 사물을 대상으로 발육과 성장, 번영을 주도하고 생명을 키우고 어둠 속에 있는 것을 열과 빛으로 밖으로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하며, 드러나지 않은 것을 밖으로 나오게 하는 힘이 있다. 내적으로 성장하던 물질이 병화(丙火)를 만나면 부풀어 오른다. 나무는 꽃이 피고 잎이 달리고 열매가 열리는 것, 이 모든 것이 병화(丙火)의 힘이다.

이런 힘이 있어 병화(丙火)는 하늘의 태양처럼 이 세상 천지를 굽어보며 멀리 내다 볼 수 있는 지도자나 책임자가 된다. 특히 정신적인 지도자가 많아 종교인에도 많이 나타난다. 그 성향으로서는 현실지향적이고 명예심이 강하다.

성격은 활발하고 호탕하며 적극적이며 낙천적인 경우가 많다. 질서나 순서나 경우를 잘 살피고 업무 추진력은 병화(丙火)를 따라 갈 자가 없다. 이는 이글거리는 태양을 보라. 세상 삼라만상(森羅萬象)을 쥐락펴락하지 않는가?

병화가 따뜻한 햇빛을 만물에 공급하면 모든 싹이 올라오게 되는데 잘 자란 놈은 커서 큰소리를 치는 자리에 있을 것이고 싹수가 노란 놈은 부패되어서 저절로 멸망하게 된다. 또 병화(丙火)는 예의가 바르고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는 것도 강하다. 직업은 예술이나 방송과 같이 남에게 잘 보이기를 좋아하고 종교나 철학 심리와 같은 분야에도 많다. 바로 우두머리가 되어야 직성이 풀린다. 갑을목이 있으면 그 도움으로 더 강해지니 이는 목생화의 이치다.

환경으로서는 바다나 호수와 같은 물이 좋다. 바다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자. 그 위용이 대단하지 않은가? 호수를 비추면 호수는 금새 은빛으로 변한다. 그 광경은 바로 병화가 원하는 것이다. 수 만명의 관중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치는 예술인들의 모습들이 바로 이와 같다.

물론 병화는 양화로서 너무 뜨거우면 병화(丙火)의 열과 빛은 사물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대상은 팽창 운동을 하게 되고 이리저리 부풀어지고 심한 경우 터지게 된다. 우울증이나 무력감에 빠지게 되며 누군가 생해 주어야 할 때에도 자신이 힘이 없으므로 존재감을 상실하고 판단력이 흐려지거나 분석력, 조사력 등이 떨어지고 판단력이 지극히 흐려지면 우울증에 쉽게 걸리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병화(丙火)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균형을 잃게 되니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적절한 임계수가 필요한 것이다. 단, 토(土)를 보게 되면 빛이 회절(廻折)되어 뜻을 펼치기 어렵게 되고 금(金)이 많으면 번거로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병화(丙火)가 둘 이상의 경우에는 양의 조절이 되지 않아 타인에게 까지 피해를 주거나 예의가 지나치니 과유불급이다. 지나침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병화(丙火)의 상은 앞 서 말한 바와 같이 태양이요, 장수요, 리더요, 종교의 교주가 된다. 열, 빛, 광선, 적외선, 방사선과 같은 것은 물론 인체의 소장, 심장, 치아, 혀, 혈압 등과 관계가 있다.

주변에서 병화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을 찾아 비교해 보자. 글 읽는 재미가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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