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4일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및 비임금 근로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594만6000여명으로 전체 임금 근로자의 32.6%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근로자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인 셈이다.
학력별로 살펴보면 고졸 출신 비정규직 근로자가 전체의 43.7%인 259만6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졸 출신이 188만9000명으로 31.8%, 중졸 이하가 146만1000명으로 24.6%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대졸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난해 8월 182만3000명에서 6만6000명 늘어난 188만900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40대 중년 비정규직 근로자는 줄어든 반면 5~60대 장년층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었다. 50대는 7만5000명(6.1%), 60세 이상은 4만9000명(4.9%)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어난 반면 30대는 4만5000명(4.1%), 40대는 3만9000명(2.9%)씩 감소했다.
20대의 경우 비정규직 근로자는 101만6000명에서 1만5000명 증가한 103만1000명이었으며, 시간제 비정규직 종사자(아르바이트)도 2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용 사정 악화로 일단 눈높이를 낮춰 인턴 등으로 일을 시작하는 청년층이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54만6000원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142만8000원보다 118만8000원 많았다. 2008년 83만1000원의 차이를 보이던 임금격차는 2010년 103만6000원, 2012년 106만7000원, 올해는 118만8000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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