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졸자, 경제활동참가율·고용률 'OECD국가 중 최하위'
여성 대졸자, 경제활동참가율·고용률 'OECD국가 중 최하위'
  • 김연균
  • 승인 2013.11.2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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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 대졸자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최하위여서, 경력단절 여성이 시간제 근로에 참가한다면 연간 5조8000억원의 근로소득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1일 '여성인력 활용의 선진사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는 25~34세 청년층의 고등학료 이수율(98%)과 대학이상 고등교육 이수율(64%)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고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이 74.3%로 남학생(68.6%)보다 높은데도 불구하고, 여성 대졸자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은 OECD 최하위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전체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5.2%로 OECD 평균 62.3%보다 7.1%포인트 낮았다. 가장 높은 아이슬란드(83.3%)에 비해서는 28.1%포인트나 차이났다. 여성 고용률도 53.5%로 OECD 평균 57.2%보다 낮았다.

특히 여성 대졸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2.4%로 OECD 평균 82.6%보다 20.2%포인트 뒤떨어졌다. 고용률도 60.5%로 OECD 평균 78.4%보다 17.9%포인트 낮았다.

연구원은 비경제활동상태에 있는 경력단절 여성이 시간제 근로에 참가한다면 연간 5조8000억원의 근로소득이 예상되며, 전일제 근로를 가정할 경우에는 12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또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70% 이상이고, 여성 고용률이 65%이상인 나라들을 사례로 들면서 ▲자발적 시간제 근로가 많고 ▲임신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은 시간제 근로자로 대체하고 있으며 ▲건설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 여성 근로자 중 시간제 비중이 6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 국가들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공공행정,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 고부가가치업종에 여성 인력 진출이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영세한 음식숙박업에서 여성 근로자의 비중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고학력 기혼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취업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도 우리나라와 다르다.

고승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생애에 걸친 경력관리가 필요하고 시간제 일자리가 양적 질적으로 개선돼야 하며 여성친화적 근로환경이 정착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여성 스스로 근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높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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