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비정규직의 연말
차가운 비정규직의 연말
  • 이준영
  • 승인 2013.12.2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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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는 연말, 비정규직은 차가운 연말을 지내고 있다. 내년에도 일을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전, 공공운수노조연맹 소속 학교비정규직, 영어회화전문강사, 대학 청소노동자 등은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에게 해고 없는 연말을 달라”고 호소했다.

대학청소노동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서울시의 정년 65세 적용으로 내년 말이면 23명이 집단 해고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국립대병원 노동자들이 3개월 또는 6개월 등의 초단기 근로계약을 맺으며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것은 익히 알려진 바다. 전체 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 87%에 달하는 인천공항 노동자들의 경우, 3년마다 되풀이되는 업체 변경으로 지속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기자회견단은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까지 공공부문 정규직화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지만, 당선 이후 내높은 대책이라곤 ‘2년 이상 상시지속 근무 노동자에 한한 무기계약직 전환’ 계획에 그치고 있다”며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안정 ‘무대책’ 속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장기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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