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우리는 잘하고 있는가
개인정보 유출, 우리는 잘하고 있는가
  • 김연균
  • 승인 2014.01.27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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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 롯데, 농협 3개 카드사의 1억 명 이상의 회원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발생했다. 5천만 인구의 두 배가 넘는 수의 회원정보가 유출되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제까지의 대규모 개인정보유출사건 중 최대 규모이다.

이번 사건은 정보화작업담당자가 전체 회원의 개인정보를 USB에 담아서 유출했다는 것인데 이렇게 간단히 전체 회원의 개인정보가 타인에게 몽땅 넘어갈 수 있다니 그 보안수준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우리 업계는 개인정보 보호에 얼마나 철저한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아웃소싱 산업의 특성상 구인이 주된 업무 중 하나다. 하루에도 수백명의 이력서를 열람하고 접수받는다. 그 중에 옥석과도 같은 인재와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자가 채용되면 몰라도 부적격자일 경우 면접을 보기 위해 출력한 이력서와 각종 포털사이트에 접수되어 스크랩한 구직자의 이력서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물론 일부 기업은 홈페이지를 비롯해 사내인트라 시스템을 통해 구직자 뿐만 아니라 해당 직원에 대한 개인정보 보안 수준을 높여 놓은 상태다.

그러나 대다수 기업의 채용담당자들은 출력한 이력서를 쓰레기통에 무작정 버리진 않았는지 주변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고객DB를 활용해 업무를 진행하는 컨택센터 분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고객 개인정보 사용에 대해 동의한 소비자라 하더라도 “고객님 OO카드 상담원 XXX입니다” 과연 달가운 마음으로 응대하는 카드 소비자가 얼마나 될까.

비록 한 IT업체 직원의 실수로 빗어진 사태지만 우리 업을 이끌어 가는 각 기업 채용담당자 책상에 놓여 있는, 혹은 간직하고 있는 구직자의 이력서 관리에는 허점이 없는지 되살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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