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 토지신탁 싸움에 하도급업체만 울상
우방 - 토지신탁 싸움에 하도급업체만 울상
  • 이준영
  • 승인 2014.01.29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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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하루 앞둔 28일, 율하우방아이유쉘 현장 하도급업체 인부 20여명이 북구 침산동 우방 본사에 몰려와 현장인부들 노임지급과 관련해 대표이사 면담을 요청하며 몇 시간째 실랑이를 벌였다.

이들 하도급업체 현장인부들은 지난달 까지 공사진행에 따라 노임지급이 정상적으로 지급돼왔던 것이 설밑을 앞두고 갑자기 노임지급이 체불된 것과 관련, 우방측에게 상황설명과 즉각적인 노임지급을 요청하기 위해 전일에 이어 현장사무소 및 본사를 항의 방문한 것.

율하아파트 공사현장 하도급 인부들에 대한 공사대금 지급이 갑자기 중단된데는 지난 15일 대한토지신탁 측이 율하현장 공사대금 지급계좌를 압류한 때문으로, 대한토지신탁은 지난 2005년 대구 범어역우방유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과 관련해 신탁사로 우방과 계약을 체결한 후 지난 2009년부터 입주를 진행해오면서 공사비 정산과 관련해 우방과 수 년 째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토지신탁은 우방 측에 최근 공사비 정산과 관련해 소송을 진행하면서 우방이 최근 입주를 진행하고 있는 율하현장 협력업체 공사대금 지급계좌에 대해 압류조치를 단행해 대한토지신탁과 무관한 율하현장 하도급업체 공사현장 인부들이 설밑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우방은 이에 대한토지신탁측과 수 차례 접촉을 통해 율하현장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계좌 압류조치는 당장 설명절을 보내야 하는 현장인부들에게 가혹한 처사인 만큼 압류해제를 요청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전달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우방 및 협력업체들은 이미 지난 24일부터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한토지신탁 본사에 대해 집회신고를 접수하는 한편, 율하현장 공사대금 지급계좌에 대한 기습적인 압류조치를 즉각 철회해 영세업체에 대한 횡포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접수한 바 있다.

우방측 관계자는 "그동안 대한토지신탁 측과 범어역우방유쉘 공사비정산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으나 견해자가 좁혀지지 않았다"며 "현재 소송이 진행중인 만큼 대한토지신탁측이 율하현장 기성지급계좌를 압류할 것으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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