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청소노동자 “최저낙찰제로 저임금 고통”
청주대 청소노동자 “최저낙찰제로 저임금 고통”
  • 이준영
  • 승인 2014.02.13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대학교 청소노동자와 도급업체간 임금 협상이 결렬돼 노사간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본부는 11일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소대행업체인 A사와 임금인상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돼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청소노동자들은 “청소업체는 청주대와 체결한 도급단가가 2012년 9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매월 동일하기 때문에 한푼도 올려줄 수 없다”며 “동결입장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률과 물가인상률을 고려하지 않은 채 청주대와 청소 도급 계약을 체결한 업체의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24일부터 3개월간에 걸쳐 청소업체와 대화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하지만 업체측은 일방적으로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조정신청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청주대가 매년 최저낙찰제로 청소업체를 선정해 청소노동자들이 해마다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2011년 7월 선정된 청소업체의 경우 전년도보다 1000만원이 적은 도급단가로 낙찰돼 이로 인해 청소노동자들이 부당해고, 임금체불, 퇴직금 미지급, 4대 보험료 체납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2012년 9월 선정된 청소업체 A사 역시 최저임금 인상률과 물가인상률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도급단가로 낙찰돼 청소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주대 관계자는 “학생 수 감소와 등록금 인하 등으로 학교환경이 어려워 긴축재정을 하는 상황에서 청소노동자들이 최저낙찰제 폐지를 주장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