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시대, 기업은 여전히 아날로그 시대
스마트한 시대, 기업은 여전히 아날로그 시대
  • 홍성완
  • 승인 2014.06.09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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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휴대폰이 보급되기 전 공중전화와 현재의 스마트폰은 비교 조차 불가능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지금의 스마트폰은 본연의 통화와 메시지 전달은 물론이고 인터넷 검색, 게임, 음악과 영상, 은행거래, 원격조정 등 그 한계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20년 전에 이게 가능해질 것이라 생각한 사람이 몇이나 있었는가? 20년 전에 지금 이런 현상들을 상상하고 이야기하면 그냥 우스갯소리로 넘겼을 것이다.

우리의 기업 경영 방식은 어떻게 변했을까?

개인적으로 볼 때 기업들의 경영방식은 여전히 구태의연하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소위 ‘대박’을 칠 수 있는 시대는 가고 좋은 아이템으로 꾸준한 매출을 올려야 할 시대다. 정보를 활용하고 IT를 활용한 이미지 마케팅을 해야 할 시기에 여전히 비리와 당장의 이득만 생각하는 경영으로 일관하고 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시간선택제에 빗대어 봐도 대기업과 금융권을 제외하면 현재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이 몇몇 되지 않는다. 그나마 정부의 지원이 이어지며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간선택제는 분명한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문제는 바로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20년 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고 엄청난 정보들을 너무 손쉽게,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바로 내 손안에서 접할 수 있는 시대를 맞아 혁신적으로 앞서가야 할 기업들은 여전히 아날로그 시절의 경영방식을 고수하는 것이다.

시간선택제는 활용가치가 충분히 있다. 취업포탈사이트 사람인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기업들의 인사과에서 절반 이상이 시간선택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도입 시기는 미지수다. 늘 새로운 정책이나 방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머뭇거리며 다른 기업들의 활용하는 모습만 예의주시하는 것이다.

많은 경영자들은 직원들의 업무방식을 문제 삼는다.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영자들 또한 새로움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묻고 싶어진다. 시간선택제 뿐만 아니라 많은 경영방식에 대해 어디에 적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장점과 맹점은 무엇인지, 무엇을 보완해 활용할 것인지를 연구해야 하는 노력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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