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구직단념자가 증가하는 이유를 단지 취업할 의지가 부족하다고만 말할 수 있을까?
어느 순간부터인가 대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비싼 학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수능이라는 굴레 안에서 아이들을 무한 입시경쟁에 내몰았다.
지금 우리의 20~30대들은 경쟁이 당연하다고 여기지만 사회진출 시작인 취업부터 예상보다 더 큰 치열함 속에 환멸과 회의를 느끼게 된다.
그 치열함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가 구직단념인 것이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졸업을 하기 위해선 최소 2000만원의 등록금이 들어가며, 그 외에 잡다한 비용까지 합치면 그 액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이렇게 힘들게 졸업을 하고 제대로 된 복지와 많은 임금을 받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
결국 무한경쟁의 결과는 복지와 임금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기업과 공기업 편중현상으로 일어났으며, 중소기업은 젊은 인재를 구하지 못해 어렵다.
그 사이에 존재하는 괴리는 점점 늘어만 가며 구직자들 중 능력은 되지만 취업하지 않으려는 극단적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정부는 고용률을 높일 생각만 하지 말고 구직자와 기업환경의 딜레마에 대한 해결점을 찾는 정책을 우선시 해야 할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면 자연스럽게 청년고용률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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