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아웃소싱 활용도 80% 이상
인천국제공항 아웃소싱 활용도 80% 이상
  • 홍성완
  • 승인 2014.07.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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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의 아웃소싱 활용도가 80%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정규직인 공항공사 직원은 1천여 명인데 반해 비정규직 근로자인 아웃소싱 업체 직원은 6천여 명(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18년 3단계 건설공사가 끝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1만여 명에 육박해 비정규직 비율이 9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항공사의 방침에 따라 현재 비정규직 직원들은 고용 아웃소싱 업체가 바뀌더라도 의무적으로 고용승계가 이뤄진다.

그러나 문제는 근로자가 퇴사한 뒤 다시 신규업체와 면접 등을 거쳐 입사하는 방식이다 보니, 특정 인사의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근로자들의 경력이 계속 단절되면서 호봉 혜택을 적용받지 못해 아무리 경력이 많아도 신입사원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근로자들은 같은 일을 하면서도 공항공사 임직원의 평균 급여(528만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공항공사가 높은 아웃소싱 의존도를 개선하는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수하물처리시스템(BHS)과 보안, 정보통신, 전력계통 분야부터 직접 고용 및 자회사 운영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꼽힌다.

현재 공항공사는 국토교통부 등과 인천공항 인력운영 구조개선 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공기업인 공항공사의 인력 증원 등 몸집 키우기를 승인해줄지는 미지수다.

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인천공항의 인력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공감하고 있다”면서 “용역 등을 통해 전반적으로 점검, 정부와 함께 대안을 찾고 단계별 실행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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