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제초·제설작업 민간 아웃소싱 추진
휴전선 제초·제설작업 민간 아웃소싱 추진
  • 홍성완
  • 승인 2014.08.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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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매체에 따르면 군 당국이 병영문화 개선 방안의 하나로 휴전선 155마일 철책선 제초작업과 제설작업을 민간에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가 지난 24일 “최근 전방 GOP 경계작전 시스템 개선을 위해 전방 각 사단별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제초 및 제설 작업을 민간에 아웃소싱하자는 건의가 들어왔다”면서 “병사들이 가장 고통스럽고 힘들어하는 것을 없애 병영문화를 개선하고 경계작전의 질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예산 확보가 걸림돌이지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민간인 출입에 따른 GOP 보안은 규정만 잘 지킨다면 그다지 문제될 게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육군본부의 내부 검토를 거쳐 9월 중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GOP 철책 제초작업은 봄부터 가을까지 5회가량 이뤄지지만 풀이 빨리 자라는 장마철엔 일주일 주기로 병사들이 투입된다. 겨울철 제설작업은 휴전선 철책 이동로를 따라 진행된다. 병사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쓰레기’라 부를 정도로 제설 작업을 힘들어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기사에 따르면 최근 전방 근무를 마치고 전역한 한 예비역 병장이 “GOP 경계병들은 24시간 경계근무 외에 봄∼가을에는 제초작업과 진지보수, 여름이 되면 배수로 정비와 철책 정비, 겨울에는 제설작업에 동원된다”면서 “이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가 병영내 구타 및 가혹행위의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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