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질 높은 일자리와 연계해야
업계, 질 높은 일자리와 연계해야
  • 홍성완
  • 승인 2014.09.01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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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의하면 7월 구직 단념자가 4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 5월의 42만5000명보다 2만8000명이 많은 수치다.

청년들의 고용률이 늘고 있다는 일부 발표와는 다르게 구직단념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양적인 측면에서는 일자리가 늘고, 질적인 측면에서의 일자리는 하락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기업들이 경력자를 채용하려고 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것도 한 이유라고 본다. 기업 입장에서는 학력이나 흔히 말하는 스펙보다 사회경력이나 일에 관련된 경험자를 뽑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이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은 비싼 돈 들여가며 좋은 대학을 나와 힘들 게 자격증과 어학 공부를 했는데 기업에서 제시하는 근무조건과는 괴리감을 느끼고, 기업은 화려한 스펙만을 신뢰할 수 없기에 신입 채용을 주저하는 것이다.

즉, 좋은 대학 나와서 투자한 만큼 만족할 만한 자리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도 있고, 자기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춘들이 많다고도 할 수 있으며, 기업은 돈을 더 줘서라도 검증된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이런 현상에 따라 이제는 다각적인 시각에서 정부정책이 좀 더 세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분명 정책을 수립할 때는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여러 상황에서 전문가들의 타당한 이유를 들은 후에 정책을 수립했을 것이다.

모든 정책이 완벽할 수는 없기에 이후의 처방이 중요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현장에서 시행되는 정책들의 문제점을 수렴하고 이에 대한 보완책들을 꾸준하게 만들어질 때 대부분의 정책들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이 때 정부의 취업률을 높임에 있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아웃소싱 업계가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웃소싱 업계도 정부의 정책만 탓할 것이 아니라 업계가 모여 확실한 기준을 마련하고, 그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들은 과감하게 걸러낼 수 있는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 그 가운데 젊은 인재들의 등용문이 되어 커리어를 쌓고,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파견 업체의 활용 되어야 할 것이며, 사용 기업에 검증된 인재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간다면 아웃소싱 업계가 순기능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웃소싱 업계가 질 높은 일자리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직단념자들에게는 미래의 청사진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등용문이 되어 주고, 사용 기업 입장에서는 능력 있는 사람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검증의 매개체로 활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상론적인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결국 이상론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아웃소싱 업계를 이끌어 가는 대표들과 실무자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분명 갈 길이 먼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업계가 하나의 목표 아래 아웃소싱 경영의 본질을 추구하는 명분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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