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새누리당 정책협의회 정례화 하기로
한국노총-새누리당 정책협의회 정례화 하기로
  • 홍성완
  • 승인 2014.09.03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단되었던 한국노총과 새누리당 정책협의회가 재가동된다. 새누리당 김무성대표는 지난 2일 한국노총을 방문, 김동만위원장을 비롯한 임원 및 회원조합 대표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국노총과 새누리당은 중단됐던 당과 노총 간 정책협의를 정례화해 산적한 노동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김동만 위원장은 이날 환영인사를 통해 “우리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심화되면서 장기침체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여당의 대표로 선출되신 것은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역할과 책임이 주어졌다는 의미”라며 “이럴 때 일수록 새누리당이 공약한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국정과제 최우선순위로 중단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론분열은 여야 모두의 책임이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며 “국민적 관심사인 ‘세월호 참사’에 대하여 집권여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하반기 여러 노동현안 중 가장 큰 쟁점인 ▲ ‘노동시간단축’과 ‘통상임금 범위 확대’ 입법화 ▲ 노동기본권 문제 해결 ▲ 일방적이고, 초헌법적으로 강행 추진되고 있는 공공부문 대책 ▲ 비정규직의 남용과 차별 ▲ 최저임금 현실화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월내로 당 정책위와 노총 간 정책 협의회를 열어 하반기에 입법이 추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각 산별의 요구들이 쏟아졌다. 먼저 김주영 공공노련 위원장은 정부가 초법적으로 추진하는 공공부문 정상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자율 책임경영 보장을 주문했고, 김현권 외기노련 위원장은 주한미군 평택 이전에 따른 한국인노동자의 고용보장과 주거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김문호 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은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KB국민은행 낙하산 경영진의 퇴진과 5년간 독립경영을 약속한 외환은행 노사정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했고, 김성수 금속노련 사무처장은 산재사고 예방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이상철 금속노련 경남지역본부 의장은 노조와 아무런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포스코특수강의 매각 철회를 요청했다.

이어 류근중 자동차노련 위원장은 대중교통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분권교부세 연장을 요청했고, 김현중 철도산업노조 위원장은 철도 용역노동자 최저임금 적용과 정년연장이 되도록 제도개선을, 조삼현 IT사무서비스노련 사무처장은 김성태 의원이 누구보다 연맹 현안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이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명환 우정노조 위원장은 공무원연금 개혁논의 과정에 당사자 참여와 사회적 합의를 주문했고, 이인상 공공연맹 위원장은 노사정위 공공부문발전위원회에 차관급 참여와, 초중고등학교에서 노동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수진 의료산업노련 위원장 직무대행은 장시간 노동 해소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 고용보험법 적용을, 구춘송 한공연 위원장은 공무원 노사 상시협의체 설치와 조합비 원천징수를, 진병준 건설산업노조 위원장은 임금체불 해소와 청년건설기능인 양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사회적대화를 위한 한국노총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최근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한 용기 있는 결단에 감사드리며,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은 만큼 중단되었던 당과 노총의 정책협의회를 다시 시작하자”고 답했다.

이어 “노사갈등으로 매년 수십조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노사정이 공동운명체라는 공조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새누리당도 적극적 대화와 노력을 통해 노동현안 및 산별현안문제가 풀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동만 위원장, 김주익 수석부위원장, 박대수 상임부위원장, 최두환 상임부위원장, 유영철 상임부위원장, 이병균 사무총장 등 상임 임원과 임이자 여성담당 부위원장, 산별대표자들이 참석했으며, 새누리당에서는 김무성 대표, 김성태 의원, 최봉홍 의원. 나성린 의원, 권선동 의원, 김학용 의원, 박대출 의원이 함께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