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도시공사 청소대행 민간 업체 위탁 시사
여수시도시공사 청소대행 민간 업체 위탁 시사
  • 이준영
  • 승인 2014.10.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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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도시공사가 위탁관리 중인 여수시 청소대행업을 다시 민간에게 되돌리는 방안이 마련된다.

여수시도시공사는 20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민주연합노종조합과 진행 중인 단체교섭에 대해 근로조건 개선과 복리후생 향상을 수용키 위해 노력하겠지만 이와 관련 없는 인사 및 경영, 조합 활동 보장 등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시공사는 이와 함께 "일부에서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도시공사에 청소업무를 위탁했던 것인데 과도하고 불합리한 요구 등으로 시민불편을 초래하거나 비효율성이 지속되면 위탁하지 않을 수 도 있다"고 밝혔다.

청소대행업이 과거 민간업체에 위탁했던 상황과 비교해 도시공사의 관리가 비효율적이라는 일부 강경한 의견을 받아 들여 위탁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도시공사는 지난 4월 말께부터 전민연과 단체교섭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는 전민연이 근로조건 개선과 함께 임의교섭대상인 조합 활동 보장과 인사,경영,노무관리까지 단체교섭요구안에 포함시켜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시공사에 따르면 전민연은 ▲조합 활동을 보장및 년5회 조합총회, 선거, 임시총회시 조합원 전원참가 ▲년2회 전 조합원 1박2일 연수 ▲조합간부들 매월 4시간 조합활동 및 2박3일 연수 년4회 등에 참가하는 노조원 유급처리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작업 배치, 승진, 승급 등 인사시 조합과 합의 ▲산재퇴직자 가족 우선 채용 ▲반장과 조장제도 폐지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요구(사측 3명·노측 3명) ▲징계양정 완화 등의 인사, 경영, 노무관리 참여 보장을 요구 했다.

또 특별휴가로 ▲결혼 - 본인 7일 ▲회갑 - 본인 및 배우자 3일,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 2일 ▲칠순 -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 2일 ▲탈상 - 배우자와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 1일 ▲정년퇴직 30일 특별휴가 등과 함께 계절 유급휴가 5일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환경사원들의 연간 최대 연가일수는 25일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는 "'여수시도시공사 환경사원(환경미화원)의 10호봉 평균 연봉이 약 4900여만원에 이르고 있고 간식비와 목욕비 등 지급과 환경사원복지관도 올해 신축 운영하는 등 처우개선과 복리후생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또 "복지포인트제도 도입, 청소차량 보험 형사합의금 추가, 파상풍 예방접종, 출산휴가, 육아휴직, 조합비 일괄공제 등 근로조건 개선과 복지후생은 수용하고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과 함께 예산이 수반되는 사항 최대한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8년 10월 설립됐던 여수시도시공사는 1대 사장이 2010년 6월 사임한 후 4년2개월 동안 사장직무대행 체제로 명맥만 유지돼 왔다.

올해 8월 전 남해화학 공장장을 지낸 전문경영인출신 박노조 사장이 취임했으나 단체협상 과정서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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