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구 전국 첫 분뇨수거 연구용역 추진
연제구 전국 첫 분뇨수거 연구용역 추진
  • 홍성완
  • 승인 2014.10.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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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을 상대로 이루어지는 분뇨수거 업계의 부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부산의 한 기초단체와 구의회가 해결 방안 모색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 연제구와 연제구의회가 29일 '분뇨 수집·운반에 대한 운영방안 비교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서민들을 상대로 이뤄지는 분뇨수거 업계의 부정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연구 용역은 △민간 업체에서 수수료를 직접 징수하는 현행 민간 위탁방식 △ 업체는 청소만 담당하고 수수료를 구청에서 징수하는 방식 △ 구청이 수수료를 직접 징수하고 연간 총액을 정해 민간에 위탁하는 총액원가 방식 △ 구청 직영 방식 등 4가지를 두고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이번 연구용역 추진은 수거량 부풀리기 등 정화조 업계 내 고질적인 비리가 현행 위탁 운영체제에서 비롯된다고 판단한 구의회의 지속적인 개선 노력에서 비롯됐다.

연제구의회는 지난해 정화조 청소업체가 실제 수거량 보다 많은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는 의혹에 따라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사실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정화 업체가 분뇨 수거 후 차량의 무게를 재는 과정에서 편법으로 수거량을 부풀리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제구청의 입장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연구용역에 나서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조사결과를 토대로 강도 높은 개선 의지를 나타내는 구의회의 끈질긴 요구에 용역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연제구의회 노정현 의원(통합진보당)은 "연제구의회의 노력과 비리근절 의지가 전국 최초로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분뇨수거 사업은 환경오염을 막고 수질을 개선하자는 공공목적의 사업인 만큼 구청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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