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병원, 급식업체와 짜고 국가보조금 86억원 가로채
대형 병원, 급식업체와 짜고 국가보조금 86억원 가로채
  • 홍성완
  • 승인 2014.10.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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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에게 식사를 공급하는 급식업체와 짜고, 서류를 조작해 식대가산금을 지원 받아 온 대형 병원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이 가로챈 수십억원의 지원금은 국민 보험금으로 운영되는 건강보험공단과 환자들이 고스란히 부담해야 했다.

정부는 병원 식단의 품질 개선을 위해 2006년 6월부터 병원이 영양사와 조리사를 2명 이상 직접 고용할 경우 한 끼당 500워에서 1100원까지 지원금을 주는데, 건강보험과 환자가 각각 절반씩 부담하는 식대가산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병원과 급식업체들은 이 제도를 악용해 병원이 아웃소싱인 급식업체 인력을 직접 고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이 돈을 가로채 오다 적발됐다.

총리실 부패척결추진단이 적발한 병원과 급식업체는 각각 8곳으로 W병원 등 서울의 대형 프렌차이즈 병원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이 불법으로 가로챈 지원금은 모두 86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패척결추진단은 식대가산금을 가로챈 의혹이 있는 중대형 병원을 대상으로 추가로 유관기관과 합동 실태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이번에 적발된 병원과 급식업체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피해금액이 확인 되면 입원환자들에게 반환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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