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순천공장 비정규직 전면파업 경고
현대제철 순천공장 비정규직 전면파업 경고
  • 이준영
  • 승인 2014.10.31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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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순천공장 비정규직들이 '4조 3교대' 합의 이행을 하지 않으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30일 오후 현대제철 순천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 4일까지 4조 3교대 시행 시기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5일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이미 정규직 노동자들이 2002년에 시행한 4조 3교대 근무를 2012년에 비정규직에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당시 별도합의서에 명시된 대로 현대제철이 4조 3교대 시행 시기를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대제철 순천공장에는 정규직 노동자 330여명, 비정규직 노동자 500여명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60%를 넘는다"며 "연간 1천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는 현대제철 순천공장이 20억원 정도 드는 4조 3교대를 미루는 것을 누가 동의할 수 있겠느냐"고 항변했다.

이어 "2014년 단체교섭을 지난 4월부터 7개월 동안 31차례에 걸쳐 진행했으나 사측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진지한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법원 판결로 교섭의제가 될 수 없는 통상임금에 대해 '직영 노사의 통상임금 관련 합의 체계 준용'을 비롯해 정규직과 심한 차별을 둔 임금인상안도 비정규직의 소외감과 상실감만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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