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아웃소싱 사용 경직
[은행]아웃소싱 사용 경직
  • 이준영
  • 승인 2014.11.03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초 정보유출 사태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고용형태공시제로 인해 비정규직 인력의 논란이 불거지며 금융계의 아웃소싱 사용이 경직된 상태다.

은행산업은 아웃소싱 사용의 대표적인 산업군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올해 악재가 겹치면서 아웃소싱사용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올해 초에 있었던 정보유출 사태의 원인으로 아웃소싱 인력의 관리 소홀이 지목되며 각 언론과 단체에서 아웃소싱 사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은행에서도 최소한의 부분 외에는 아웃소싱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특히, IT아웃소싱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은행산업에서 IT아웃소싱은 비용절감과 전략적 비즈니스에 대한 IT자원 집중, 전문 인력의 유연한 활용 등이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도 IT아웃소싱의 활용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은행의 경우 IT부문 자체 인력 대비 외주 인력의 비율이 56%에 달하며 보험과 카드사의 경우 자체 인력 수를 외주인력 수가 역전한지 오래다. 하지만 이러한 IT아웃소싱에 대한 리스크도 점차 커지고 있어 효율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달 28일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개최된 한국은행 ‘금융권의 IT리스크 거버넌스 전략’ 컨퍼런스에서 아웃소싱 기간 중 비즈니스의 변화로 서비스 요구사항 변경 및 추가적인 업무 발생에 따라 아웃소싱 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능력 있는 외주인력 확보 등을 위한 인건비 상승으로 외주인력 인건비가 정규직원과 대등한 수준이어서 비용절감 효과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도 금융정보화 추진현황’ 보고서에서 추산된 금융사 인건비 분석 자료에 따르면 금융사 토탈 아웃소싱의 경우 연간 일인당 2.4억 원의 인건비가 소요되지만 정규직원은 1.6억 원의 인건비가 소요되고 있어 아웃소싱이 경비절감에 기여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IT아웃소싱이 금융사의 비즈니스 전략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애플리케이션 및 IT프로세스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경우 아웃소싱이 경쟁력 유지에 바람직하지 않으며 오히려 내부 IT인력이 아웃소싱 업체 인력에 비해 조직의 전략적 현안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유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금융사의 보안강화 노력과도 아웃소싱은 대척관계에 서있다. 내부조직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조직에 대한 로열티가 부족해 각종 보안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IT아웃소싱 인력의 확대는 금융사 자체 IT인력들의 의욕상실 및 그로 인한 조직의 IT역량 및 전문성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유시완 하나은행 최고정보기술책임자(CIO)는 “외주인력 활용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신규 자체 IT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아 IT인력 고령화를 초래하고 핵심 기술을 보유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웃소싱이 위축된 것에는 고용형태공시제의 영향이 한 몫 한 것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한 금융사는 콜센터 인력 2,000여명을 자체 계약직으로 전환해 소속 외 인력의 비중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언론에서 은행인력의 1/4이 비정규 인력이라고 하지만 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은 보도다. 각 지점마다 청원경찰과 미화, 콜센터 인력 등은 아웃소싱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고 전했다.

이와 같이 고용형태공시제로 인한 반강제적인 소속 외 인력 줄이기는 아웃소싱 산업을 피폐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으로 자리 잡은 아웃소싱을 배재하려고만 한다. 필요 없는 부분은 줄여야겠지만 필요한 부분까지 없애려 한다. 사용기업에서도 아웃소싱 기업을 하찮게 생각하며 계약해지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 통보를 일삼는다. 하지만 정부나 공공기관 어느 곳에서도 이러한 불합리를 지적하는 곳은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은행권 여성고용 앞장서고 있어

국가적 차원에서 여성에 대한 기업의 고용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 은행권이 여성 고용에 앞장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달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당초 채용 계획보다 10% 많은 220명의 시간선택제 직원을 선발해 영업현장에 배치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에도 100명의 시간선택제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며 내년과 2016년에도 각각 100명씩을 추가 채용해 총 500개가 넘는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대부분이 지원한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는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지원과 관심이 컸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앞서 6월 진행된 시간선택제 1기 신입직원 사령장 수여식에서 서 행장은 직원에게 일일이 명찰을 달아주며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해 다른 직원에게도 신한은행이라는 직장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외환은행은 경력 단절 여성 근로자를 대상으로 창구 지원 텔러로 수시 채용하고 있다. 현재 80여 명이 시간제근로자로 채용돼 고객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 영업점 창구에서 일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1분기에 11만 571명에서 올 1분기에 12만 101명으로 오히려 직원 수가 4.6%나 증가했다. 특이한 점은 남자보다 여자 직원을 2배 이상 채용했다는 것으로 1년 사이 남직원은 170명 늘어났으나 여직원은 360명이나 증가하는 여성 신규 고용이 남성에 비해 2배를 넘어섰다.

또한 창구 텔러와 사무지원, 전화상담원 등으로 출산이나 육아, 결혼 등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시간선택제 준정규직으로 작년에 109명을 뽑았고 올해는 9월까지 69명을 선발해 총 178명을 채용했다.

현재 이들은 전국 영업점과 고객센터 등에 배치돼 일과 중 가장 바쁜 시간대에 하루 4시간 동안 반일제로 일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정년이 보장되며 복리후생 혜택도 동일하게 받을 수 있어 구직 여성들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여직원의 증가 측면에서는 특히 우리은행이 돋보였다. 여직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기업은행이었지만 우리은행 역시 127명의 여직원을 새로 채용했기 때문이다. 남직원은 줄였으나 여직원은 늘렸다.

이렇듯 국내 은행들이 여성 고용에 적극적인 반면 외국계 은행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하 SC은행)은 600명이나 되는 자리를 없앤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5693명에서 올 1분기에는 5093명으로 10.5%나 줄였다. 특히 남자 직원보다 여직원을 더 많이 내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 시간 선택제 근로자도 개인별 근로시간과 소득을 합산해 국민연금과 고용 및 산재 보험을 적용받게 할 계획이다.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34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후속·보완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정부안으로 수십 년간 '사업장' 위주로 관리돼 온 사회보험 부과체계를 '개인'으로 전환하고, 초단시간 근로자의 월 근로시간을 전부 합산해 60시간 이상인 경우 사회보험을 부과해 경력단절 여성 등 재취업 시 불이익을 줄일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아웃소싱타임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길 26 1107호
  • 대표전화 : 02-785-3197
  • 팩스 : 02-783-4855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8
  • 등록일 : 2007-10-15
  • 발행·편집인 : 김용관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용관
  • 통신판매업 : 2004-02453
  • 직업정보제공사업 : 서울 남부 제 2011-58호
  • 사업자번호 : 107-86-23929
  • (주)아웃소싱21닷컴
  • 사업자번호 : 107-81-97066
  • 통신판매업신고 : 제19-2454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용관
  • 아웃소싱타임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1995 아웃소싱타임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yk@outsourcing.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