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물류 BPO, 2016년부터 계열사로 확산
삼성SDS 물류 BPO, 2016년부터 계열사로 확산
  • 김연균
  • 승인 2014.11.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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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2016년부터 물류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사업을 기존 삼성전자에서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다른 계열사 대상으로 확대한다. 글로벌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DHL, UPS 등 글로벌 물류업체와도 경쟁한다. 계열사 확산이 본격화되는 2016년 이후에는 물류BPO 매출이 급증해 IT서비스 매출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의 해외 사업장 물류통합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16년부터 계열사로 물류BPO사업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시작된 삼성전자 대상 물류통합 사업은 현재 아시아와 아프리카, 동유럽 중심으로 통합이 완료됐다. 올해 기존 아메리카와 라틴아메리카 법인에 물류BPO 기능을 추가, 삼성전자의 미주지역 물류통합도 본격화했다.

올해 하반기 파나마 물류BPO법인을 설립한 삼성SDS는 내년 추가로 북·중미, 남미, 유럽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삼성전자 해외 물류통합을 마무리한다. 2016년부터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대상 물류통합 프로젝트를 착수한다. 삼성SDS 관계자는 “2015~2016년 삼성전자 해외 사업장 물류통합을 완료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계사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열사로 물류BPO사업을 확대하면 삼성SDS가 실질적으로 그룹 물류를 총괄한다. 주요 계열사의 전체 해외물류 물동량에 대해 운송·창고·하역 등 분야별로 하도급을 주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계열사 외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 물류BPO 경험을 기반으로 다국적 기업 대상 물류BPO사업을 수행할 방침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삼성전자 등 계열사 물류BPO사업 수행을 위해 설립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DHL, UPS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물류BPO 플랫폼인 첼로의 고도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1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데 이어 추가로 1000억원을 투입, 고도화를 진행한다는 게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연말 출시 예정인 첼로5.0 버전은 물류 최적화 기능과 미래 표준 기술을 적용한다. 기존 4.0 버전은 계열사인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 등을 비롯해 포스코·신세계푸드·동원F&B 등에도 공급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S 물류BPO 매출이 급증, 삼성전자 통합물류를 완성하는 2016년에는 4조43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연간 물류 비용이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병기 이트래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S는 현재 삼성전자의 물류 사업 수행 비중이 40%에 불과하다”며 “오는 2016년이 되면 100%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물류BPO 사업을 시작한 지 만 5년이 지나면 계열사 확산으로 매출이 6조원을 넘어 IT서비스 매출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 물류BPO 매출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으로 1조6342억원을 기록, 올해 목표인 2조3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삼성SDS의 주가는 17일 주식시장에서 최초 공모가격 19만원보다 78% 오른 33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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