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아웃소싱, 사양산업인가?
[기자수첩]아웃소싱, 사양산업인가?
  • 이준영
  • 승인 2014.12.08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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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는 아웃소싱 산업의 암흑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처참한 한 해였다. 정보유출, 청소근로자 파업, 고용형태공시제, 경비원 자살 등으로 인해 아웃소싱의 주력 업종인 콜센터, 청소, 경비에 큰 타격을 입었다.

더군다나 정부의 비정규대책, 경비업법 개정, 은퇴자전직지원대책 등이 오히려 아웃소싱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으니 사면초가의 형국이다.

파견법 개정은 여전히 의지만 가지고 있을 뿐 정부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각종 제도 등도 누구하나 관심가지는 이 없다. 원청 부도에 따른 도급비 미지급으로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줄도산이 이어졌다.

업계·대표들은 하나같이 사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기업의 존폐를 걱정하고 있다. 해가 바뀌어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다.

그렇다면 아웃소싱은 사양산업인가? 이에 대한 대답은 우리나라가 아닌 외부에서 찾아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아웃소싱은 필수 경영 전략으로 굳어졌으며, 이를 위한 각종 제도가 개편됐다. 일본의 리쿠르트는 매출 12조에 다다를 만큼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아웃소싱이 사양산업이라면 이미 세계적으로 아웃소싱을 경영에서 배제해야하지만 선진국은 오히려 더 늘리고 있다. 이는 곧 세계의 흐름이 아웃소싱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고성장, 수출 무역 중심, 제조업 중심이 아닌 저성장, 내수경제,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제환경이 변하고 있다. 경제환경이 바뀜에 따라 노동환경도 자연스레 바뀌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지금은 환경이 바뀌는 과도기로 보는 것이 맞고, 이에 맞춰 경영방식과 마인드도 전환돼야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환경에서 주목받을 산업이 아웃소싱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더 이상 정규직 비정규직의 흑백논리로 근로자를 정의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고용형태가 생겨야 하고, 그 중심엔 아웃소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구태의연한 인력수급에 매달리는 것이 아닌 전문적인 노하우로 원청 의 경영에 일조하는 최상의 서비스로 윈윈하는 아웃소싱 산업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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