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한 환경미화…환자 상처도 치유
청결한 환경미화…환자 상처도 치유
  • 이준영
  • 승인 2014.12.15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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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환경미화를 관리하는 조현희 총무담당자는 서울대병원에서만 20여 년을 근무했다.

그는 “아웃소싱업체와 관련해 좋지 않은 시각들이 팽배해 있지만, 그건 본래의 취지에서 변질된 이유가 크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병원은 다른 어떤 곳보다 청결해야 하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 전문화된 환경미화관리가 필요하다.

서로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워주기에 ‘갑’과 ‘을’의 개념이 아닌 동반자라는 생각으로 함께한다면 그 본연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조 담당자는 “아웃소싱업체를 사용하는 데 분명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단점보다는 장점이 극대화 될 수 있는 경영기법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무조건 싼 가격의 입찰공고가 아니라 합리적인 금액으로 계약을 맺고 제대로 된 관리만 이뤄진다면 그 인식에도 충분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웃소싱업체들은 그 전문화되고 특화된 인력을 관리하기 때문에 대부분 관리가 잘되는 편이다. 하지만 가끔 업무에 대한 변동사항이나 미흡한 부분에 대한 전달사항이 있을 경우 도급계약에 따른 법률에 따라 직접 전달을 할 수가 없다.

그런 이유로 여러 번에 걸쳐서 이야기가 전달되어 가는 과정에서 와전되거나 중요한 사항이 빠지는 경우가 있어 곤란할 때가 있다.

이에 대해 조 담당자는 “처음에는 서로의 방식들이 있어 제대로 된 전달이 안 되는 경우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접점을 찾아 간다”며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상생하고 업체직원이 아니라 함께하는 전문화된 직원이라는 인식을 갖고 일하면 신뢰가 쌓이면서 개인적인 친분까지 함께 쌓인다”고 전한다.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많다. 조 담당자는 환경미화관리가 보는 것 이상으로 일이 고되고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한마디라도 힘이 되어 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는 “보기보다 힘든 환경미화관리를 잘해주고 환자들과 친하게 지내는 분들이 늘 고맙다”며 “대부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많은데 시간이 되면 가끔 식사도 같이 하고 일이 끝나면 막걸리라도 한잔씩 하면서 어려운 점들을 듣고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나누면서 허물없이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병원은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 특히 병원이라는 특성상 환자들을 함께 치유해준다는 마음으로 청결한 병원을 함께 만들어 가는 동료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또한 그들이 이런 사명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한쪽에 치우지지 않도록 급여도 충분히 지급돼야 한다”는 말로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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