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물류협회 농협택배진출 반대 성명 발표
통합물류협회 농협택배진출 반대 성명 발표
  • 이준영
  • 승인 2015.01.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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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택배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택배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20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농협 택배 진출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농협의 민간 택배시장 진출 계획의 백지화”를 촉구했다. 박재억 한국통합물류협회장은 “농협은 우체국택배의 주5일제 시행과 택배 단가 인상을 진출 명분으로 삼아 택배시장을 공멸로 내몰고 있다”며 “농협이 택배사업 진출 의사를 철회할 때까지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은 “쇼핑몰을 통한 농축산물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농업인들이 택배 안전성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택배업 진출을 본격 준비해왔다.

또한 지난해 8월부터 우체국이 토요일 배송을 하지 않아 농산물 직거래에 어려움이 생겼다며 택배업 진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농협은 택배업 진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업을 준비중으로, 최근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도 이달 말쯤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물류협회는 농협의 택배업 진출 명분이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불과할 뿐 결국 택배업계 간 소모성 경쟁만 부추기게 될 것”이라며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박 회장은 “우체국의 택배 물량 중 농수축산물의 토요일 물량은 0.006%밖에 되지 않는다”며 “농산물 취급으로만 3년 안에 흑자전환하겠다는 농협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또 물류협회는 농협의 택배 진출이 택배업체 간 불공정거래를 야기해 택배시장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회장은 “농협은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이 아니라 농협법 적용으로 각종 세제 감면, 규제 예외적용 혜택, 보조금 지원 등을 받게 돼 단가경쟁을 부추겨 결국 택배기사들의 처우마저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 “중소 택배업체 인수를 고려중으로, 이렇게 되면 농협법이 아닌 똑같은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을 적용받게 돼 특혜가 아니”라며 “공기업인 농협의 참여로 오히려 택배기사들의 처우가 나아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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