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기업, 낙동강 오리알?
아웃소싱 기업, 낙동강 오리알?
  • 이준영
  • 승인 2015.01.23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는 고용률 70% 달성이다. 21세기는 일자리 전쟁이란 말이 나올 만큼 일자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아웃소싱 산업도 기존의 사람 밀어 넣기 식의 용역에서 일자리 창출, 고용서비스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더 이상 근로자의 월급을 떼먹는 산업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웃소싱기업을 비정규 양산산업으로 치부하는 대다수의 국민과 언론들이 있다.

어느 산업이든 명암(明暗)은 존재한다. 아웃소싱 산업의 잘못된 점도 있겠지만 분명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부분도 많다. 하지만 그 부분은 전혀 조명되지 않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정부 관계자들도 아웃소싱 산업의 필요성과 긍정적인 역할을 인지함에도 부정적 여론으로 인해 이를 표면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꺼리고 있다.

그렇다보니 아웃소싱 기업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나 지원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이 외치고 있는 임금채권보장법 개정이나 파견근로자 정규직 전환 시 채용대행비 지급 등 당장 산업의 존폐를 위협하는 사안들이 즐비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은 누구도 하지 않는다.

특히 이번 ‘비정규직종합대책’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안 중 비정규 근로자가 정규직 전환 시 기업에 지원금을 주는 것에 파견기업은 전혀 해당사항이 아니다. 이 외 정부 정책 중에 아웃소싱 기업을 지원하는 제도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일자리 창출과 고용률 제고에 첨병 역할을 하는 아웃소싱 기업은 사면초가의 형국으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몇 방울 빗줄기에 연명하고 있다.

그러나 아웃소싱산업은 이런 상황에서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용역, 하청의 단순 노무 파트너에서, 기업의 협력 파트너,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서비스 산업으로 성장했다. 낙동강 오리알이었던 아웃소싱 산업은 이제 껍질을 깨고 나올 준비를 한다. 근로자를 위한 건전한 기업으로 변화하고, 경제 성장에 없어서는 안 될 고용서비스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아웃소싱산업 스스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자정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긍정적인 요소를 알릴 필요도 있다. 본지에서 진행하는 아웃소싱 이미지 캠페인과 같은 것이 각계에서 이뤄져 아웃소싱의 선용사례가 알려져야 한다고 본다.

연일 보도되는 불법파견, 위장도급이 아웃소싱의 전체가 아니란 것과 단순 비정규 인력과 아웃소싱 인력도 분명 차이가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인지시켜야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