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 지방 고용노동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성 육아 휴직자 수가 전년 대비 두 자리 수(서울 48.1%, 대전ㆍ충남 30.2%, 부산 77%) 증가했지만 아직까지도 남성 직장인의 대부분이 육아 휴직계 사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회사에 눈치가 보이기 때문(53.1%)을 가장 높게 선택했다. 이어 ▲내가 육아휴직을 내면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서(31.5%) ▲육아휴직 사용 후, 승진이나 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까봐(10.3%) 등의 이유로 남성 육아휴직을 낼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가사 및 육아 분담도 남녀가 공평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성들이 체감하는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 정도는 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맞벌이를 하고 있는 기혼 여성 644명에게 ‘남편의 가사활동 참여 정도와 만족도가 어떻게 되는가’ 라는 질문에 여성들은 ‘남편의 가사활동 참여 수준이 30% 미만’(46.4%)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30~40% 정도(27.0%)’가 뒤를 이었고 남성의 가사참여 정도가 50% 이상이라고 답한 이들은 전체 26.6%에 불과했다.
또한 남편의 가사 및 육아 참여 정도에 대한 만족도도 그리 높지 않았다. ‘매우 만족’과 ‘만족스러운 편이다’고 답한 이들은 각 3.7%와 15.5%로 전체 여성 응답자 중 20%가 되지 않았고, 대신 남편들의 가사 및 육아 참여 정도가 ‘만족스럽지 않다(32.3%)’와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21.9%)’는 총 54.2%나 됐다. 나머지 32.3%는 ‘보통이다’고 답했다.
그러나 남성들은 본인 스스로 생각하기에 꽤 적극적으로 가사와 육아에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에 참여한 기혼 남성 직장인들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가사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질문에 65.6%가 ’그렇다‘라고 답해 남편의 가사활동 참여 수준이 30% 미만이라는 여성들의 설문결과와 대비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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