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콜센터 근무환경, 정부 차원에서 해결 필요
열악한 콜센터 근무환경, 정부 차원에서 해결 필요
  • 편슬기
  • 승인 2015.06.02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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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마케팅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이 분야의 전문가인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의 황규만 사무총장을 만났다.

먼저 성대결절 등 상담업무로 인한 질환들에 관해서는 “먼저 상담원들 자신이 전문직이라는 자세를 갖고 목소리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담배를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평소 목소리를 아끼며 생활하는 습관을 들이면 근무하는 데 있어 훨씬 나아질 것”이라 말했다.

또한 텔레마케터들의 낮은 임금문제에 대해 묻자 황규만 사무총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태까지 임금격차에 대해 남녀, 정규직과 비정규직만 조명이 됐었다. 그러다 최근에서야 대면부서와 비대면부서의 임금격차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며 “기업들 입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기만 하는 부서에서 이익을 벌어들이는 부서로 인정받으면서 임금 상승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앞에 언급했던 임금격차들과 같이 정부차원에서 해결을 해야 하는 문제다. 지금은 조금씩 바뀌어나가는 과도기적 단계이며 노력을 통해 앞으로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확실히 텔레마케터를 비롯한 감정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5월 15일 황주홍 의원이 대표발의한 ‘감정노동종사자의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이 그 대표적인 예다.

황주홍 의원을 비롯한 15명(이개호, 부좌현, 조정식, 김우남, 홍영표, 유성엽, 오제세, 김성곤, 김태원, 신정훈, 이찬열, 김동철, 이종걸, 한정애 의원) 이 발의자로 참석했으며 상담업무에 수반되는 고객의 폭언, 폭력 등으로 인해 텔레마케터에게 발생하는 정신적 스트레스 및 건강장해 예방에 대한 필요성과 인권 보호를 보장하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협회차원에서 블랙컨슈머 대응전략 및 텔레마케터 보호를 위한 세미나와 여러 행사들도 꾸준히 개최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앞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모든 콜센터의 근무환경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단점이 있으면 장점이 있기 마련이며, 나쁜 근무환경의 소규모 콜센터가 있는 반면 대기업 콜센터와 같이 근무환경이 뛰어난 곳도 있다. 모든 곳에는 명암이 존재하기 마련이라는 뜻이다.

전국 컨택센터 근무자 수는 약 40만 명. 모든 근무자가 만족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꿈에 가까울지 모르지만, 그래도 노력을 통해 조금씩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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