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와 알바, 갈등 심화
자영업자와 알바, 갈등 심화
  • 이준영
  • 승인 2015.07.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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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자영업자와 아르바이트생(기간제·단시간 근로자) 간 마찰이 새로운 사회적 갈등의 씨앗으로 자라나고 있다. 아르바이트생(알바생)은 임금 체불·불투명 근로계약 등 '약자의 서러움'을 하소연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알바 직원과 갈등이 발생하면 결국 피해를 보는 쪽은 우리들"이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자영업자와 알바생 간 갈등은 정부기관의 중재를 거치기보다 감정으로 대응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여기에 최저시급 1만원 인상 등 영세 자영업자들을 압박하는 노동계 현안이 대기하고 있어 자영업자·알바 간 마찰을 구조화할 것이라는 염려마저 나온다.

사실 근로자라고 부를 수조차 없는 알바생들의 열악한 처우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시가 최근 편의점 등 2697명의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만 보더라도 10명 중 2명은 근로기준이 되는 근로계약서를 아예 작성하지 않았다. 상당수 알바생들이 을의 입장에서 사업주의 부당한 요구를 수용하는 실정인 것이다.

반면 영세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알바 직원과 갈등이 발생하면 결국 피해를 보는 쪽은 우리들"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알바노조를 비롯해 알바 직원들의 피해구제와 권리 보호를 위한 각종 단체들이 영향력을 키워온 사이 불성실한 일부 알바 직원들로 피해를 입은 영세 고용주들은 정작 어려움을 하소연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주장이다.

서울 강변역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 모씨(38)는 "언론에서는 늘 피해를 당한 알바 직원만 거론이 되는데 무단 결근, 급여 지급 후 잠적 등으로 난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심지어 친·인척 병간호를 이유로 근무를 못 한다기에 다른 직원을 구하려 하자 부당해고로 고용노동부에 신고를 한 직원도 있었다"고 허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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